의학

출생 직후 장내세균의 혼란이 미래의 신경발달 장애의 위험과 관련될 가능성

말총머리 2024. 4. 9. 14:52


생후 수년간의 장내세균총의 흐트러짐이 자폐증이나 ADHD 등의 신경발달장애(ND)의 진단과 관련되어 있다고 린쇼핑대학과 플로리다대학의 연구팀이 1만 6000명 이상의 아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Infant microbes and metabolites point to childhood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Cell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24)00238-1

Autism and ADHD are linked to disturbed gut flora very early in life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04-autism-adhd-linked-disturbed-gut.html

Autism and ADHD are linked to disturbed gut flora very early in life

Disturbed gut flora during the first years of life is associated with diagnoses such as autism and ADHD later in life. This is according to a study led by researchers at the University of Florida and Linköping University and published in the journal Cell.

medicalxpress.com


스웨덴에 거주한 1만 6440명을 출생시부터 20대까지 추적조사했으며 그 중 7.3%에 해당하는 1197명이 ND로 진단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여러 번 실시된 조사에서 다수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환경요인을 특정하고 일부 아이에 대해서는 제대혈의 성분과 1세 유아의 변의 세균이 분석되었습니다.


연구팀을 주도한 린쇼핑대학의 조니 루드빅슨 교수는 “자폐증이나 ADHD를 발병하는 아이와 발병하지 않는 아이들 사이에서 생후 1년째의 장내세균총에 명확한 차이가 있음을 연구에서 알 수 있습니다. 1세까지 항생제 치료를 포함한 장내세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과 이러한 질병의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을 발견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1년째 중이염을 반복한 아이는 그 후에 발달장애로 진단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항생물질 치료에 의해 장내세균총의 조성이 흐트러져 Citrobacter속이나 Coprococcus속 등의 상재균이 상실된 것이 ND의 발병에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장내세균총이 항생제 치료에 의해 영향을 받고 1형 당뇨병이나 소아 류마티스 등의 면역계와 관련된 질환의 리스크를 높일 가능성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도 지적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by Public Health Image Library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oprococcus_eutactus00.jpg


플로리다대학의 연구원으로 논문의 필두저자인 안젤리카 아렌즈 씨는 “Coprococcus속이나 Akkermansia muciniphila는 비타민 B나 뇌에서 신호전달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전구체 등 대변의 중요한 물질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발달장애의 진단을 받은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박테리아의 결핍을 발견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구자들은 아이의 제대혈 중에 포함되는 지방산이나 아미노산 등의 체내 대사물질의 양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나중에 ND로 진단받은 아이들은 제대혈 중에 일부 지방산의 양이 적었던 것이 판명. 그 중 하나인 리놀렌산 은 항염증 작용을 가지며 뇌에서 다른 다양한 효과를 갖는 오메가 3 지방산의 생성에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ND로 진단된 아이들의 그룹은 대조군보다 유기 불소화합물(PFAS)의 혈중량이 많았다고 합니다. PFAS는 매우 분해되기 어렵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이라고도 불리는 물질로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PFAS가 ND 발병위험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출처: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Perfluorooctanesulfonic-acid-3D-balls.png


연구팀은 이번 스웨덴 어린이들에게 보여진 관련성이 다른 집단으로도 일반화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장내세균총의 불균형이 ND 발병을 일으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내세균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고려해도 많은 세균에 대해 장래의 ND 진단과의 관련성이 보였다며 장내세균이 향후 ND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