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5400만 년 전부터 존재하는 충치를 마침내 인류가 극복할지도 모른다

말총머리 2024. 4. 15. 12:28


인간의 치아는 살아 있는 동안 한 번밖에 나지 않고 한번 손실해 버리면 되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세심하게 치아를 닦는 작업이 필요한데 최근 충치를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는 뉴스 레터 Cremieux Recueil이 전했습니다.

The Rise and Impending Fall of the Dental Cavity
https://www.cremieux.xyz/p/the-rise-and-impending-fall-of-the

The Rise and Impending Fall of the Dental Cavity

Another of history's great killers is on the chopping block

www.cremieux.xyz


충치는 감염이며 주로 어머니에서 아이에게 전염된다고 합니다. 충치의 주요 원인균인 뮤탄스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mutans)은 탄수화물을 선호하고 대사산물로서 젖산을 생성합니다. 이 젖산이 치아의 법랑질을 탈회하여 충치를 일으킵니다.

충치의 오래된 기록으로는 5,400만 년 전 원시 영장류의 화석에서 충치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충치의 비율은 7.5%로 과일의 소비량이 많은 연령대에서 충치가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공룡의 치아에는 충치의 흔적이 없었는데 이는 과일이 별로 섭취되지 않았고 내산성인 불화 아파타이트가 에나멜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인류사에서는 고대부터 충치의 치료가 행해져 온 것이 치아의 굴삭 흔적과 미라의 충전물로부터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치과 의료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충치가 증가한 것은 18세기경으로 곡물이나 설탕의 섭취가 늘어난 농업혁명 이후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고학적 데이터에 따르면 농업으로의 이행에 의해 많은 집단에서 건강상태가 악화되어 충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유전학적 연구에서도 농업의 시작과 뮤탄스 연쇄상구균의 증가 시기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가 되면 설탕의 섭취가 더욱 증가하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충치는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대학 치학부에서 구강생물학을 연구하는 제프리 힐만 교수는 1970년대부터 충치 예방을 목적으로 뮤탄스 연쇄상구균을 연구해 왔습니다. 힐만 교수 연구팀은 1980년대 초에 뮤탄스 연쇄상구균의 변이주로부터 타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뮤타신'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균주와 젖산을 생산하지 않는 균의 분리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힐만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하여 뮤타신 생산능이 높고 젖산을 생산하지 않는 'BCS3-L1'주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이 BCS3-L1은 무균 쥐와 인간의 실험에서 높은 충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었습니다.

BCS3-L1은 이미 'Lumina'와 'SMaRT'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되었습니다. Lumina는 치아를 전용 치약으로 확실히 닦은 후 면봉으로 BCS3-L1주를 도포해 30분 정도 음식을 삼가는 것만으로 효과를 발휘합니다. BCS3-L1이 구강 내에 정착해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 연쇄성구균과 교체되면서 높은 충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BCS3-L1은 30년 이상의 기초 연구를 거쳐 개발되어 왔습니다. 뮤타신 생산능력과 젖산생산 결손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겸비해 충치예방에 이상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 BCS3-L1이 보급됨에 따라 인류는 충치라는 숙적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Cremieux Recueil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