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10대 무렵 지능이 낮았던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228%나 높다

말총머리 2024. 7. 1. 12:36


10대 시기에 지능이 낮았던 사람은 50세가 될 때까지 뇌졸중을 발병할 위험이 지능이 높은 사람의 3배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젊어서 뇌졸중을 앓아 장애를 안고 남은 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능이 낮은 개인에 대한 조기의 지원이 불가결하다고 보았습니다.

Cognitive function in adolescence and the risk of early-onset stroke | Journal of Epidemiology & Community Health
https://jech.bmj.com/content/early/2024/05/23/jech-2024-222114

Cognitive function in adolescence and the risk of early-onset stroke

Background Stroke is increasingly prevalent at younger ages but the risk factors are uncertain. We examined the association between adolescent cognitive function and early-onset stroke. Methods This wa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of 1 741

jech.bmj.com


뇌졸증을 발병한 사람이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를 앓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인지기능의 낮음이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인지기능의 낮음이 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지만, 뇌졸중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적고 연구결과도 일관성이 부족했습니다.

청소년기의 인지기능과 조기 발병형 뇌졸중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있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아야 버두고 씨의 연구팀은 이스라엘 청소년의 지능과 뇌졸중 위험을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병역 의무가 있으며, 이스라엘 청소년은 군에 들어가기 전에 적성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내용은 체중, 혈압, 건강상태 외 구두에 의한 지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능력과 수학적 능력, 집중력 등의 지적능력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이 된 것은 1987년부터 2012년 사이에 검사를 받은 16~20세 남녀 174만 1345명으로 그 중 42%가 여성이었습니다.

by Israel Defense Forces /https://www.flickr.com/photos/idfonline/


연구팀이 인지기능 테스트 점수를 바탕으로 참가자를 9단계로 분류했는데 전체 중 18%가 저레벨(1~3), 70%가 중레벨(4~7), 12%가 고레벨(8~9)이었습니다.

또한 인지기능이 낮은 레벨의 사람은 높은 레벨의 사람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일 가능성이 높았고(17% 대 12%),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있는 가능성이 낮았으며(82% 대 99%), 사회적·경제적으로 축복받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35% 대 19%)는 것. 이러한 원치 않는 요인은 모두 심혈관질환 위험과의 관련성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의 인지기능과 뇌졸중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이 고레벨인 사람에 비해 중레벨인 사람은 50세까지 뇌졸중이 될 위험이 78% 높았고 저레벨의 사람은 168%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은 인지기능 테스트의 성적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9단계의 성적이 1단계 떨어질 때마다 리스크는 33% 증가했습니다.

또한 뇌졸중은 뇌의 혈관에서 출혈하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의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 이른바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허혈성 뇌졸중 767개 사례 중 41%는 40세 미만에서 발병했습니다.

인지기능이 중간 수준의 사람과 낮은 수준의 사람인 경우 이 허혈성 뇌졸중이 될 위험은 높은 수준의 사람에 비해 각각 2배(96% 증가), 3배(228% 증가) 높아졌습니다.

아래는 추적기간 중의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을 인지기능이 저레벨인 사람(적선), 중레벨인 사람(청선), 고레벨인(흑선)로 나눈 그래프입니다. 인지기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졸중을 발병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며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흡연, 운동습관, 식사 등의 라이프 스타일 요인에 관한 데이터도 없기 때문에 지적인 능력의 낮음이 뇌졸중의 리스크 증대를 초래하는 메커니즘도 불분명합니다. 한편 이번 연구의 참가자는 민족적으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서양 국가에서 행해진 다른 연구와 결과가 일치하였고 이 점이 조사결과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보았습니다.

게다가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년기에 기록된 인지기능의 낮음은 조기 발병형의 뇌졸중 위험 증가와 강하게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관계는 청소년기의 BMI 수치와 건강상태, 사회경제적 상황과는 무관했습니다. 이러한 지견에 기초해 뇌졸중 리스크에 인지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효과적인 건강교육과 헬스케어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