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일반적으로 유리병에 포장되지만 최근에는 종이팩이나 페트병에 포장되어 판매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맥주나 칵테일처럼 알루미늄 캔에 넣으면 이상한 냄새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와인이 캔으로 판매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코넬대학의 게이빈 삭스 교수와 줄리 고다드 교수가 이끄는 팀이 캔 와인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Hydrogen Sulfide Formation in Canned Wines: Variation Among Can Sources | American Journal of Enology and Viticulture
https://www.ajevonline.org/content/75/1/0750003
Research team identifies culprit behind canned wine's rotten egg smell
https://phys.org/news/2024-04-team-culprit-canned-wine-rotten.html
금속 캔은 가공이 쉽고 범용성이 높고 재활용이 용이하기 때문에 음료 용기로 자주 사용됩니다. 최근 각 와인 메이커가 종이팩이나 페트병에 더해 캔와인을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데 캔와인은 때때로 썩은 계란과 같은 냄새가 난다는 문제가 있어서 널리 도입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향기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삭스 교수는 와인 메이커와 캔와인의 악취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왜 콜라에서는 악취가 발생하지 않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품포장에 대해 연구하는 고다드 교수와 협력하여 시판되는 와인과 캔의 조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삭스 교수와 고다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내부 코팅이 다른 다양한 캔에 와인 샘플을 봉입하여 최대 8개월 보관 또는 고온에서 1~2주간 보온함으로써 열화를 가속시켜 썩은 계란 냄새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캔와인에서 발생한 악취의 원인은 예상대로 황화수소였습니다. 와인에는 항산화제 및 항균제로서 이산화황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이산화황이 0.5ppm을 초과하는 와인이 캔의 알루미늄과 반응함으로써 미량의 황화수소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와인에 포함된 이산화황을 0.4ppm 이하로 유지하고 캔 안쪽에 에폭시 수지 코팅을 사용하여 최장 8개월의 장기 보존에도 캔 내 황화수소의 생성을 낮게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확실하게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한 두께의 코팅을 처리하면 캔의 생산비용이 높아지고 재활용 과정에서 에폭시 수지를 연소하게 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또 추가 실험에서 캔 내부에 플라스틱 코팅을 했더라도 이산화황과 알루미늄의 반응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삭스 교수와 고다드 교수는 화학과의 헥터 아브루냐 교수와 협력하여 알루미늄의 부식을 막을 수 있는 코팅재료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삭스 교수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휴대가 가능하며 콘서트나 수영장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원하고 있어서 캔와인의 수요는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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