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탐사선 로제타의 관측으로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의 물이 지구와 다른 것으로 나타나 지구의 물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46억년 전에 형성될 무렵 지구는 무척 높은 온도로 인해 물이 존재하여도 모두 증발해 버렸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지구표면을 넓게 덮고 있는 바닷물은 냉각된 지구에 충돌한 혜성이나 소행성 등의 작은 천체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혜성과 소행성 중 어느것이 주요 물 공급원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문제에 큰 단서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이 올해 8월부터 탐사선 로제타(유럽우주기관)에 의해 관측되고 있다
혜성에서 분출하는 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구의 물과 크게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혜성의 물이 중수소 비율이 지구의 3배나 컸던 것이다.
물의 기원이 동일한 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물에 포함된 "중수소/수소'비율이 측정된다.
보통 수소보다 중성자 1개만큼 무거운 중수소의 비율이 같으면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있다.
목성족 혜성은 지구에 비교적 가까운 경향을 보이고 있었지만 이 혜성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조사가 이루어진 11개의 혜성의 중수소 비율은 제각각이지만 유일하게 지구와 같은 결과가 나왔던 하틀리 혜성(103P)과 같은 목성족 혜성인 이 혜성이 크게 다른 수치를 보인 것은 흥미롭다.
목성족 혜성이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졌을 때 목성의 궤도에 근접하는 단주기혜성의 총칭으로 해왕성 바깥인 카이퍼벨트에서 형성된 것이 내부로 이동하여 온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관측결과를 보면 목성족 혜성이 태어난 곳은 생각보다 재각각일지도 모른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발표한 Kathrin Altwegg씨는 "목성족 혜성의 물이 반드시 지구의 물에 가까운 중수소 비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결과에서 지구의 물의 주요 기원은 소행성이라는 설이 더 유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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