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살아가는 데에 대량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서 발신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는 본인이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대학의 미디어문화학자인 핀 블랜턴 교수와 코넬공대의 헬렌 닛센바움 교수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숨기는 것보다는 개인정보를 난독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The Fantasy of Opting Out | The MIT Press R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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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ntasy of Opting Out

Those who know about us have power over us. Obfuscation may be our best digital we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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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일상생활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장치를 통해 제공되는 Amazon 또는 Gmail과 같은 인터넷서비스, Facebook이나 Twitter 등의 소셜미디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길거리 곳곳의 감시카메라로 개인의 생활을 쉽게 추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는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있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제삼자에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3자로의 개인정보 제공을 본인의 요구에 따라 중단하는 'opt-out'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이미 카메라와 소셜미디어로 상호감시하는 상태이어서 "높은 벽과 간수가 없어도 도망가기 어려운 감옥입니다"라고 블랜턴 교수는 말합니다. 이미 개인정보의 공개를 거부하는 비용이 매우 높아졌으며, 개인정보의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및 상업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블랜턴 교수는 개인정보를 숨기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정보에 노이즈를 혼합하여 난독화하는 전략을 제안합니다.


개인정보를 난독화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 Tor 기술을 이용하여 인터넷활동의 모니터링을 어느 정도 숨길 수 있습니다.
· TrackMeNot과 AdNauseam 등의 브라우저 확장기능은 가짜 검색요청을 요구하여 광고를 표시시켜 인터넷활동의 난독화를 도모합니다.
· GoRando라는 브라우저 확장기능은 Facebook에서 '좋아요'를 했을 때의 이모티콘을 랜덤으로 선택하게 할 수 있어, 감정의 프로파일링이 난독화됩니다.
· 얼굴인식 시스템에서 얼굴과 개인이 연동될 가능성이 종종 지적되고 있는데, 얼굴을 가리고 막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착각시키는 방법으로 얼굴인식 시스템을 속이는 방향성이 유효합니다.


블랜턴 교수는 "개인정보보호 문제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가 가진 문제이므로 간단한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개인정보보호란 것은 데이터 유출을 막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목적과 가치, 약자나 불이익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하고 제대로 데이터가 흐르는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개인정보를 난독화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유용하다고 주장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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