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초식인 코끼리거북(Giant tortoise)이 둥지에서 떨어진 새의 새끼를 포식하는 모습이 촬영되었습니다. 코끼리거북이 조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구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이라고 놀라워했습니다.

Giant tortoises hunt and consume birds: Current Biology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1)00917-9


Tortoise hunts baby bird in slow-motion, crushes its skull in shocking video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giant-tortoise-hunts-and-eats-bird-video.html

Tortoise hunts baby bird in slow-motion, crushes its skull in shocking video

In shocking new video footage, a giant tortoise creeps toward a baby bird perched on a log, slowly and steadily cornering the chick before chomping down on its tiny skull.  The footage ends after the lifeless bird tumbles to the ground, but the researcher

www.livescience.com


‘Horrifying and amazing’: giant tortoise filmed attacking and eating baby bird | Wildlife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2021/aug/23/horrifying-and-amazing-giant-tortoise-filmed-attacking-and-eating-baby-bird

‘Horrifying and amazing’: giant tortoise filmed attacking and eating baby bird

Chase in Seychelles is first known example of hunting in wild by creature thought to be herbivore

www.theguardian.com


새를 포식하는 거북이가 촬영된 것은 세이셸의 Fregate 섬. Fregate 섬에는 약 3000마리의 코끼리거북이 서식하고 있으며, 촬영된 코끼리거북은 초식이라고 생각되어 왔던 Aldabra giant tortoise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he Slow-Mo Hunt : Tortoise VS Bird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hbgb7e8PoT4


쓰러진 나무 위에 코끼리거북이 올라서 있으며 그 시선의 끝에는 검정제비갈매기(Brown noddy)의 새끼가 있습니다. 새는 나무의 둥지에서 실수로 떨어진 모양.


코끼리거북이 천천히 다가오자 새는 나무의 끝에 내몰립니다.


몇 번이나 입을 열어 새를 물려고 시도했고 그때마다 새는 날개를 펄럭이며 피하려고 합니다.


마침내 코끼리거북이 새를 머리에 물었고 새는 힘없이 나무 아래로 떨어집니다.


영상은 새가 떨어진 시점에서 종료했지만, 촬영을 했던 Fregate 섬의 자연보호 · 지속가능성 담당매니저 안나 졸라 씨에 따르면, 이후 코끼리거북은 새를 전부 먹어치웠다고 전했습니다.

졸라 씨는 영상을 촬영한 뒤, 1996년부터 코끼리거북의 연구를 하는 캠브리지대학 피터하우스교의 생물학장인 저스틴 가렉 씨에게 알렸습니다. 메일을 받은 가렉 씨는 오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상을 확인한 후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코끼리거북은 일반적으로 온순한 초식동물이며 암컷을 둘러싸고 수컷끼리 싸울 때 이외에는 의도를 가지고 걷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가렉 씨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촬영된 코끼리거북은 '가벼운 식사'에는 어울리지 행보를 하고 있으며, 혀를 집어넣어 크게 입을 벌린 코끼리거북의 모습은 "공격적인 거북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가렉 씨는 지적합니다. 코끼리거북은 새끼인 새가 성체처럼 날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여 첫 사냥이 아닐 것이라고 가렉 씨와 졸라 씨는 보고 있습니다.

코끼리거북은 기본적으로 식물 기반의 식단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동물의 뼈와 달팽이 껍질을 먹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칼슘의 섭취가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을 수도 있다고 가렉 씨는 말합니다. 거북이가 새를 사냥했다는 일화도 일부 보고되었지만, 실제로 영상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온 거북이의 행동과는 이질적인 것"이라며 이 영상은 거북이의 행동이 지금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복잡한 것일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또 새가 나무에서 벗어나지 않고 코끼리거북에게 먹힌 이유는 평소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면을 위험한 것으로 인식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Fregate 섬의 바다새인 제비갈매기가 개체 수를 늘리고 있으며 섬 전체에 26만 5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조류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코끼리거북과 제비갈매기에게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수백 년 동안 관찰된 적이 없었던 거북이의 일반적인 행동'일 가능성과 '진화적 의미를 내포한 새로운 거북의 개체군'이라는 증거일 가능성도 있다고 가렉 씨는 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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