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는 신규 사용자를 획득하기 위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데이터 요금이 없이 Facebook의 한정판을 포함한 여러 웹사이트를 열람할 수 있는 플랜'을 통신사업자와 제휴한 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플랜에는 큰 결함이 있어 사용자가 예기치 않은 요금청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Facebook Promised Poor Countries Free Internet. People Got Charged Anyway. - WSJ
https://www.wsj.com/articles/facebook-free-india-data-charges-11643035284

Facebook Promised Poor Countries Free Internet. People Got Charged Anyway.

Its global program, designed to boost growth outside the U.S., leads to unexpected data costs. The company, which knows about the problem, blames software glitches.

www.wsj.com


선진국에서 Facebook의 성장은 이미 정체한 상태이기 때문에 Meta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신규 사용자를 획득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Wi-Fi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광섬유를 부설하기 위한 로봇을 개발해 해저케이블을 부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Meta는 통신용량이 한정되어 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저대역폭 버전의 Facebook이나 웹사이트를 이용 가능하게 하고 Wi-Fi 대응으로 통신료가 들지 않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Meta가 개발도상국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 요금의 무료 플랜은 전화요금을 포함해도 매월 수천 원 수준이어서 선불식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2021년 10월에 작성된 내부문서를 바탕으로 이 무료 플랜 계약자가 현지 통신사업자로부터 고액의 요금을 청구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부문서에는 2021년 7월에 통신사업자가 무료 플랜의 사용자에게 청구한 요금의 합계액이 전년도 동월은 130만 달러(약 15억 원)였던 것과 비교해 780만 달러(약 90억 원)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방에 사는 35세의 고등학교 교사인 자파르 이크바르 씨는 Meta가 제공하는 무료 플랜 사용자 중 한 명입니다. 월 수익이 175달러(약 20만 원)인 이크바르 씨에게 있어서 통신비는 사활문제인데 선불분은 곧바로 소진하게 되어 있어 데이터 사용의 청구금으로 매월 500파키스탄 루피(약 3200원)~600파키스탄 루피(약 3800원)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 이크바르 씨가 계약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통신사업자 Telenor Pakistan에서는 Meta의 무료 플랜 사용자에 대해 매일 합계 1만 4736달러 96센트(약 1680만 원)의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내부문서에서는 '무료 플랜 사용자가 데이터 요금을 통신사업자가 부담한다고 생각해 많은 동영상을 시청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신이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설명되어 있다는 것. 한 직원은 내부문서에서 '이 상황은 Facebook이 내거는 투명성 정책을 위반하고 있다'고 메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하고 있습니다.

Meta의 홍보담당자는 무료 플랜의 사용자가 가입했을 때에 '동영상의 열람은 무료 플랜의 적용 외가 되어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고 통지하지만 이 통지기능이 반드시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서 무료 플랜의 데이터 요금이 부풀어버린 원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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