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에서 발견되어 1883년에 런던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광물이 최근 공룡의 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공룡알을 분석하면 공룡이 둥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The first known dinosaur egg? A new discovery from the Museum's collection | Natural History Museum
https://www.nhm.ac.uk/discover/titanosaur-dinosaur-egg-agate-museum-discovery.html

The first known dinosaur egg? A new discovery from the Museum's collection

A serendipitous discovery revealed that a beautiful mineral has been hiding a secret for over 170 years.

www.nhm.ac.uk


Centuries-old rock turned out to be ancient dinosaur egg | Miami Herald
https://www.miamiherald.com/news/nation-world/world/article273835070.html

인도 중부에서 채집된 광물표본은 1883년 런던자연사박물관의 광물학 컬렉션에 등록되어 지금까지 전시되어 왔습니다. 이 광물은 거의 완전한 구체를 가지고 있으며 직경은 약 15cm로 옅은 분홍색과 흰색 줄무늬를 형성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외형의 아름다움 이외의 중요성은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광물 전시회에서 학예원인 로빈 한센 씨가 런던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된 광물과 비슷한 외형의 공룡알을 본 경험을 떠올리면서 상황이 바뀝니다. 한센 씨에 의하면 그 공룡의 알은 구형으로 껍질이 얇고 중심에 어두운 줄무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센 씨는 런던 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광물표본을 고생물학자인 폴 바렛 씨와 수잔나 메이드먼트 씨에게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조사결과에서 이 광물표본은 공룡알에 가까운 크기와 모양이었고 줄무늬 주위의 얇은 층은 계란껍질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이 광물 주위에는 한때 큰 구형의 물체가 2개 모여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바렛 씨는 CT스캐너를 사용하여 광물에 대한 추가조사를 수행했지만 밀도가 높아 광물의 세부를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광물표본이 수집된 장소나 크기, 형상, 표면의 특징으로부터 공룡의 알인 것은 거의 확실히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알은 한때 중국이나 인도, 아르헨티나 등에 서식했던 티타노사우루스의 알의 특징과 일치했습니다.


이 알은 1817년부터 1843년 사이에 인도 중부에서 찰스 프레이저 씨가 발견한 것으로 당시에는 아직 '공룡'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공룡이 알을 낳는다는 사실은 몽골에서 공룡 둥지가 처음 발견된 1923년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바렛 씨는 "공룡알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인식되기 전인 80년 전에 수집되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알을 낳은 티타노사우루스는 체장 37미터, 체중 57톤으로 지구상에 지금까지 존재했던 공룡 가운데 최대급의 육상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알의 크기는 직경 약 15cm로 꽤나 작습니다. 바렛 씨는 "티타노사우루스는 육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다거북이나 악어와 같이 한 번의 산란으로 많은 양의 알을 낳았다고 추정되며 그 수는 약 30~40개로 그 중 몇 개가 성체로 성장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by Garrett Ziegler source:https://www.flickr.com/photos/garrettziegler/


티타노사우루스가 서식했던 인도 중부는 과거 초대륙에 위치하고 있었고 'Deccan Traps'라는 활발한 화산군이 존재했는데 거대한 몸을 가진 티타노사우루스는 알 위에 앉아 따뜻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따뜻한 땅은 산란 장소로 최적이었다고 합니다.

티타노사우루스가 따뜻한 모래 위에 알을 낳은 직후 근처의 화산이 분화해 용암이 둥지를 덮었고 알은 차가워진 용암 속에 남겨져 내부구조나 배아가 부패했습니다. 그 후 실리카를 많이 포함한 물이 바위나 알의 껍질을 투과하면서 최종적으로는 핑크색의 줄무늬 광물이 되고 6000만 년 후에 인도 중부에서 채굴되어 런던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게 되었다고 보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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