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은 감염증에 대응해야 할 면역계의 정상적인 기능이 저해되어 실수로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해 버리는 질환으로, 1형 당뇨병이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80여 종류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22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이 자가면역질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cidence, prevalence, and co-occurrence of autoimmune disorders over time and by age, sex, and socioeconomic status: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of 22 million individuals in the UK - The Lancet
https://doi.org/10.1016/S0140-6736(23)00457-9
University of Glasgow - University news - Large-scale study reveals autoimmune disorders now affect around one in ten
https://www.gla.ac.uk/news/headline_952084_en.html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부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계속해서 보고되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어떠한 공통의 환경요인이나 생활의 변화로 인해 자가면역질환 전체의 발생률도 상승하고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태어난 유전적 소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등 연구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난문에 대처하기 위해 의학지 The Lancet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는 벨기에의 루벤 카톨릭 대학,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글래스고 대학,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카디프 대학, 레스터 대학, 옥스포드 대학에서 면역학과 내분비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집결했습니다. 영국의 전자 의료기록에 수록된 약 2200만 명의 익명화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가면역질환 환자 수의 추이와 증감의 요인 등에 대해 검증했습니다
연구 결과 대상자 2200만 9375명 중 97만 8872명이 2000년 1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의 기간 중 적어도 하나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63.9%, 남성이 36.1%였습니다.
연구기간 동안 많은 자가면역질환이 증가 경향을 나타내었으며 특히 현저하게 증가한 것은 밀 등에 포함되는 글루텐으로 인해 소화기 등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셀리악병, 눈물샘이나 타액선에 염증이 발생하여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쇼그렌 증후군, 신진대사 등을 담당하는 갑상선이 면역반응으로 자극되어 갑상선호르몬이 과잉으로 분비되는 바제도병이었습니다. 한편 면역반응에 의해 갑상선의 세포가 파괴되는 하시모토병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악성빈혈 등은 발병이 대폭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흔한 19가지의 자가면역질환의 발병률을 합산하면 조사기간 동안 전체의 10.2% 구체적으로는 여성 191만 2200명(13.1%)과 남성 66만 8264명(7.4%)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시료 수나 대상자가 되는 자가면역질환이 적은 과거의 연구에서 도출된 추정치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몇몇 자가면역질환에서 사회경제적, 지역적인 격차와 계절차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소아기 발병의 1형 당뇨병은 겨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백반증은 여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차이가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어려우므로 일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에는 흡연이나 비만, 스트레스 등 회피 가능한 위험인자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은 같은 사람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즉, 자가면역질환을 발병한 사람은 발병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두 번째 자가면역질환을 발병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에 이번 연구결과는 숨어있는 일반적인 원인을 규명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눈문의 필두저자인 루벤 가톨릭 대학의 나탈리 콘래드 씨는 “일부 자가면역질환은 우연과 검사 강화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자주 병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 자가면역질환이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유인과 같은 공통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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