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서부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사건에 사용되었다고 지목받는 신경작용제 '노비촉'의 개발에 참여한 러시아 과학자들이 증언했다.
"노비촉은 해독제가 없으므로, 생명유지 장치가 없으면 두 사람은 죽는다"
블라디미르 우구레프(Vladimir Uglev)는 한때 화학무기의 연구 및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옛 소련의 국립과학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1972~1988년에는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 주의 마을 보루스쿠에서 열린 노비촉의 개발에 참여했다.
신경작용제 노비촉의 개발에 관여한 러시아 과학자 블라디미르 우구레프
우구레프에 따르면, 노비촉은 4종류의 신경 에이전트의 총칭이다. 그중 그가 개발한 것은 B-1976와 C-1976의 2종류. 4자리 숫자는 완성연도를 나타내고 있다. 나머지 A-1972와 D-1980을 개발한 것은, 옛 소련 국방성이 명령했다고 일컬어지는 4세대의 화학무기 개발계획을 주도한 러시아 과학자 표트르 키르피체프다.
D-1980는 분말 형태로, 나머지 3종류의 액체에서 몇 킬로미터 분을 생산하여 밀봉한 상태에서 특수 창고에 저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 뉴스사이트 '더 벨'의 취재에 응한 우구레프는 스크리팔을 암살하려 한 범인은 노비촉을 코튼재질의 공에 포함했거나 분말 상태로 범행 현장에 반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비촉은 어디에서 왔는가
"만약 스크리팔와 딸의 암살에 치사량의 B-1976, C-1976 또는 D-1980이 사용되었을 경우, 과거에 독살당한 피해자와 같은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노비촉은 해독제가 없다. 생명유지 장치를 벗는다면 두 사람은 죽는다. 지금도 장치에 의존해 숨이 붙어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연구소를 떠난 1994년의 시점에서는 노비촉을, 두 가지 독성이 없는 물질을 섞어 독성을 일으키는 '바이너리 병기'로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군 정보부문의 전 대령이면서, 유럽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의 정보를 영국 정보기관에 흘린 이중간첩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사건에 대한 일체의 관여를 부정. 사용된 신경물질을 노비촉으로 특정할 수 있다는 것은, 영국 측이 그것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반발했다.
"노비촉의 제조 방법을 아는 사람은 러시아 국내에 수십 명 있고, 정보가 있다면 영국인도 만들 것이다"고 우구레프 씨는 말한다. "영국인 화학자는 독일인만큼 우수하므로, 힌트만 제공된다면 러시아의 최고 기밀도 제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영국에 노비촉의 정보를 전달했는지, 러시아에서 기밀 정보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 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근본적으로, 기밀 정보의 유출을 완벽하게 방지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출처 참조 번역
兵器級神経剤「ノビチョク」には解毒剤がない──ロシア人開発者
https://www.newsweekjapan.jp/stories/world/2018/03/post-9800_1.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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