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는 한 마리마다 속도도 체력도 심폐 능력도 제각각 다릅니다.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흐름을 읽고 조율하며 기수와 조교사는 몇 세기에 걸쳐 경험과 전주까지의 데이터, 그리고 직관에 따라 계획을 세워왔습니다.

파리의 사회과학고등연구학교(EHESS)의 수학자가 전략을 산출하기 위한 첫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을 이용하면 이론적으로는 개별 말의 승리 가능성을 최적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Optimal speed in Thoroughbred horse racing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35024

Optimal speed in Thoroughbred horse racing

The objective of this work is to provide a mathematical analysis on how a Thoroughbred horse should regulate its speed over the course of a race to optimize performance. Because Thoroughbred horses are not capable of running the whole race at top speed, de

journals.plos.org


The best way to win a horse race? Mathematicians may have the answer | Science | AAAS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12/best-way-win-horse-race-mathematicians-may-have-answer

The best way to win a horse race? Mathematicians may have the answer

Analyses of GPS-tracked competitions reveal fast starts lead to strong finishes

www.sciencemag.org


EHESS의 수학자 아만디누 아흐타리온 씨는 2013년부터 우사인 볼트 같은 선수의 주행을 수학으로 분석해 왔습니다. 그 결과, 단거리 주자는 힘차게 시작하여 결승선을 향해 서서히 감속하면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아후타리온 씨는 동료 쿠엔틴 메르 씨와 함께 말의 안장에 GPS추적기를 장착하여 샹티이경마장에서 수십 레이스에 해당하는 속도와 위치 데이터를 얻어, 단거리 경주(1300m), 중거리 경주(1900m), 중장거리 경주(2100m)의 승리 전략을 설명하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모델은 경주 거리의 차이뿐만 아니라 코스의 경사와 마찰, 곡선의 곡률 등도 고려했습니다. 아후타리온 씨 등의 모델에 따르면, 단거리 경주에서는 운동선수처럼 경주마도 '힘찬 시작이 좋은 마무리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모델에 개별 말의 능력을 대입하면 권장 속도와 이상적인 레이스 거리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아후타리온 씨는 "만약 수요가 있다면, 그러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경마 경력 30년 이상의 시드니대학의 수의학자인 피터 나이트 씨는 지난 40년 동안 경마의 성능을 평가하려고 하는 과학적인 시도가 잘되지 않았다며 "이 모델도 기수와 조교사에는 이길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보입니다. 그 근거로 레이스 도중 말이 추월당했을 때,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말이 주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학적 모델은 그런 말의 마음까지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말의 심리적 변수를 넣을 수 있게 되기 전에는, 성능을 진정으로 모델링하는 것은 어렵다"고 나이트 씨는 말합니다.

또한 나이트 씨는 "경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불확실성은 흥분을 일으키고, 실제로 말이 달림으로써 아름다움과 스펙터클을 가져다줍니다. 근본적인 문제로서, 우리는 그런 일을 정말 원하는 걸까요?"라고 말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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