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여성 기자가 "스마트폰이 스파이웨어 Pegasus에 해킹되어 개인 사진을 Twitter에 게시당했다"며 해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Twitter 사용자와 사우디 왕태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I will not be silenced': Women targeted in hack-and-leak attacks speak out about spyware
https://www.nbcnews.com/tech/social-media/i-will-not-be-silenced-women-targeted-hack-leak-attacks-n1275540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알자지라의 기자인 가다 우에이스 씨. 우에이스 씨는 2020년 6월 자신이 비키니를 입고 거품목욕 중이던 사진이 누군가에 의해 Twitter에 투고된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종류의 사진은 중동의 일부 문화권에서는 스캔들로 간주되며, 그 후 며칠 동안 우에이스 씨의 계정에는 비방이 섞인 메시지가 다수 보내져 왔다는 것. 메시지의 대부분은 사우디 왕태자인 무하마드 빈 사루만 씨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계정들이었고 이 중에는 정부관계자로 인증된 계정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우에이스 씨는 문제의 사진을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자신의 스마트폰이 해킹된 것이라고 판단했고 전문가의 조사를 받은 결과 우에이스 씨의 스마트폰에서 스파이웨어 Pegasus가 발견되었습니다. 우에이스 씨는 "기자로서의 신용을 훼손하려 시도했다"며 "정권에 의한 인권침해 혐의가 있다"며 무하마드 빈 사루만 씨와 아부다비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씨 외 복수의 Twitter 사용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스라엘 기술기업인 NSO Group이 개발 · 판매하는 Pegasus에 스마트폰이 감염되면 개인적 메시지 내용이나 사진, 위치정보가 공격자에 의해 모니터링 가능하게 되는 것 외에도 원격조작으로 도청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Pegasus가 동원된 해킹 사례는 지금까지도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45여 개국의 언론인과 활동가들 외에도 프랑스의 엠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원수가 감시대상이었을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Pegasus에 관한 조사는 국제인권 NGO인 국제사면위원회와 17개 미디어 등으로 조직된 페가수스 프로젝트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1년 8월 2일에는 "프랑스의 첩보기관이 조사결과를 뒷받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립적인 공공기관에 의해 우리의 조사가 뒷받침된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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