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이 별과 융합하여 초신성이 되었을 가능성

고밀도에 더해 강한 중력을 가지고 빛마저도 삼켜버리는 천체인 블랙홀이 주변의 별을 약 300년에 걸쳐 흡수하는 과정에서 붕괴시켜 초신성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transient radio source consistent with a merger-triggered core collapse supernova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g6037

A transient radio source consistent with a merger-triggered core collapse supernova

Star Explodes After Black Hole Devours It From the Inside
https://www.newsweek.com/star-explodes-black-hole-devours-inside-1625720

Star explodes after black hole devours it from the inside

천문학자 디론 던 씨 연구팀은 2017년에 관측된 거대한 전파에너지에 주목하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뉴멕시코의 초대형간섭전파망에서 최초로 관측된 전파에너지를 바탕으로 W · M · 켁천문대에서 우주를 관측했습니다. 전파의 발신지와 같은 지점에서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X선 버스트의 기록도 동원해 우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돈 씨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에서 4억 8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나선을 그리며 상호작용하고 있던 2개의 별 중 하나가 수명을 다해 초신성폭발을 일으켜 블랙홀 변화했다는 것. 두 별은 그대로 같은 궤도를 그리면서 거리를 좁혀 갔고 블랙홀이 약 300년 전부터 별을 삼키고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블랙홀에 삼켜져 가던 별은 점차 붕괴해 가며 가스를 방출해 블랙홀 주위에 원반을 형성했고, 가스를 초고속으로 분출하는 우주제트를 발생시켜 결국 초신성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돈 씨 연구팀은 "2017년에 관측된 전파에너지는 첫 번째 별의 폭발로 인해 발사된 물질에 두 번째 별의 폭발 과정에서 고속으로 발사된 물질이 뒤이어 충돌하면서 발생된 충격파"라고 설명합니다.

돈 씨는 이번 현상을 "별끼리의 융합으로 인해 발생한 초신성의 첫 번째 사례일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