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자산은 기존 통화에 중앙은행과 같은 관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조사에서 비트코인 대부분이 소수의 인간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실상이 밝혀졌습니다.
Blockchain Analysis of the Bitcoin Market | NBER
https://www.nber.org/papers/w29396
Bitcoin Is Still Concentrated in Few Hands, Study Finds -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10-25/bitcoin-still-concentrated-in-few-hands-study-finds
비트코인 등의 관리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암호화자산은 권한이 유저에게 분산되어 있어 '관리자가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마이너별 마이닝 규모나 자본의 차이 등으로 인해 실제 권한에는 편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NBER는 비트코인 거래량과 마이너별 계산량 등을 분석하여 비트코인 소유권 집중의 실태를 검증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비트코인의 마이너를 비트코인의 수취량마다 '상위 50%(파랑)', '상위 10%(적색)', '상위 5%(황색)', '상위 0.5%(녹색)', '상위 0.1%(회색)'라는 다섯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의 그룹이 얻은 비트코인이 대응하는 기간에 발행된 모든 비트코인에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확인하면 2021년에는 상위 0.1%의 마이너가 비트코인의 약 50%를 얻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BER는 상위 0.1%의 마이너는 약 50명이라며 이 소수가 비트코인의 절반 가까이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자산은 네트워크 전체 채굴속도의 과반수를 지배함으로써 부정한 거래의 정당화나 정당한 거래의 거부가 가능하게 되는 '51% 공격'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아래 그래프의 청색선은 상위 몇 명의 마이너가 채굴속도의 50%를 지배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래프를 확인하면 2018년에는 51% 공격을 실행하려면 상위 250명의 마이너의 결탁이 필요했지만, 2021년에는 약 50명이 결탁하면 51%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NBER는 이 그래프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51% 공격의 위험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때 증가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분석의 결과에 NBER는 “비트코인은 지난 수년간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에코시스템은 여전히 대형 플레이어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이 관리의 집중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시스템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기 쉬워진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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