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패전한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그 하나가 '맥나마라의 오판'입니다.

The McNamara Fallacy – measurement is not understanding
http://mcnamarafallacy.com/

1965년 11월부터 1975년 4월에 걸쳐 남북으로 분단된 베트남의 통일을 둘러싸고 전개된 것이 베트남 전쟁입니다. 베트남 전쟁은 냉전시대의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쟁이라고도 불리며, 미국은 남베트남을 대표하여 북베트남의 공산주의자와 싸우기 위해 엄청난 수의 미군을 보냈습니다. 이 전쟁에 미국이 관여하는 동안 84만 9018명의 병사가 사망했고 이 중 5만 8318명은 미군이었습니다.

이만큼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패했습니다. 그 원인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맥나마라의 오판'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국방장관을 맡고 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정량적 관측만으로 결정을 내리고 다른 모든 요소를 무시하는 것'을 뜻합니다.


맥나마라는 '과학적 관리법'으로 알려진 프레드릭 테일러가 확립한 과학적 측정방법을 배웠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맥나마라는 정량적 지표를 사용하여 베트남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맥나마라는 '미군의 사망자 수와 적병의 사망자 수의 비율'에 주목해 미군의 사망자 수보다 적군이 더 많은 사망자를 내므로 승리 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맥나마라는 전쟁이 양군뿐만 아니라 관계국가의 민간인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맥나마라는 '측정할 수 없는 것을 관리할 수 없다'는 유명한 비즈니스 문구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확신해 사망자 수 이외의 정량화할 수 없는 지표는 "전쟁의 승패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 널리 알려진대로 미국의 패전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그 때문에 'A:현실의 정량적 모델이 항상 다른 모델보다 정확하다고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 'B:가장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정량적 측정이야말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해 버리는 것', 'C:정량적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이외의 요인을 무시하거나 어떠한 영향은 없다고 축소시키는 것'이 맥나마라가 저지른 정량적 오류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정량적인 지표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맥나마라의 오판'처럼 정량분석이 항상 가장 효과적인 옵션이라고 결정하는 것이 실수라는 것입니다.

맥나마라의 오판은 군사전략가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방대한 양의 정량적 데이터가 마케팅이나 상품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 모두 맥나마라의 오판을 이해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맥나마라와 같이 정량적 지표를 다루는데 있어서 실수에 빠지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는 '분석의 관점을 넓게 갖고 양적 질적 지표를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하면서 과제를 검토하고 표면적인 조사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조사도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데, 인터뷰가 좋은 방식이라고 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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