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9일은 고정밀 원자시계로 지구의 자전을 측정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가장 짧은 하루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결과는 지구의 자전속도가 최근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Oh my days! Midnight comes a fraction sooner as Earth spins faster | Science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2/aug/01/midnight-sooner-earth-spins-faster-shortest-day
The Guardian에 의하면 최근 몇 년에 걸쳐 하루의 단시간 기록이 잇달아 갱신되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에는 지난 50년간 가장 짧은 28일을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짧은 하루였던 7월 19일은 8만 6400초, 즉 24시간이 평소보다 1.47밀리초 짧아졌습니다. 게다가 이 기록은 2022년 6월 29일 다시 1일이 평소보다 1.59밀리초 단축되며 갱신되었습니다.
미미하지만 점차 가속하고 있는 지구는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느려지고 있습니다. 공룡이 활약하고 있던 시대보다 훨씬 옛날인 14억 년 전의 하루는 불과 19시간이었다는 것. 지구는 조수간만의 차로 해수와 해저, 해안가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 등이 원인으로 자전의 속도가 조금씩 늦어져 있어 현재의 약 24시간이라는 속도까지 감속했습니다.
The Guardian에 의하면 지구 내부의 코어나 지상의 해수, 상공의 가스 등이 자전에 의해 흔들림으로써 약간의 자전속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속도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바람이 강하게 불면 하루가 1밀리초 단위로 길어질 가능성이 있고 수마트라섬 앞바다 지진 정도의 거대 지진이 일어나면 반대로 하루가 3마이크로초 정도 짧아지는 현상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가디언은 “이러한 서로 다른 프로세스들이 어떻게 결합되어 하루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과학자들이 여전히 연구하고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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