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별이 발하는 빛은 별과 지구 사이에 있는 천체의 영향을 받아 구부러지거나 변형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빛 가운데 상하 좌우 4개로 분열되어 십자가처럼 보이는 '아인슈타인의 십자가'가 새롭게 관측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DESI-253.2534+26.8843: A New Einstein Cross Spectroscopically Confirmed with Very Large Telescope/MUSE and Modeled with GIGA-Lens - IOPscience
https://iopscience.iop.org/article/10.3847/2041-8213/ace9da/meta
Astronomers Spot Rare Phenomenon That Einstein Predicted We'd Never See
https://www.inverse.com/science/astronomers-spot-rare-phenomenon-einstein-predicted-never-see
Astronomers Find a Rare "Einstein Cross" - Universe Today
https://www.universetoday.com/162565/astronomers-find-a-rare-einstein-cross/
아인슈타인은 천체의 중력에 의해 빛이 왜곡되어 분열되어 보인다는 현상을 예측하면서 “이 현상이 직접 관측될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1985년 처음으로 '아인슈타인의 십자가'를 관측했고 1987년에는 빛이 링 형태로 늘어진 '아인슈타인 링'도 관측되었습니다. 그 후 천문학자들은 수십 개의 유사한 빛을 기록했으며 이번에 새롭게 국립광적외선 천문학연구소(NOIRLab)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아인슈타인의 십자가가 관측되었습니다.
NOIRLab의 알렉산더 치코타 씨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에 있는 초대형 망원경(Very Large Telescope: VLT)을 사용하여 아인슈타인의 십자가를 관측했습니다.
이미지의 중앙에 보이는 5개의 빛이 아인슈타인의 십자가입니다. 청백색 은하 넷이 주황색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청백색 은하 모두 하나의 은하에서 나온 것입니다. 분석을 통해 청백색 은하는 지구로부터 약 111억 79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오렌지색 은하는 약 59억 98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천체로 판명되었습니다.
지구에서 보면 청백색 은하는 주황색 은하 바로 뒤에 있습니다. 청백색 은하에서 방출되는 빛은 질량이 매우 큰 주황색 은하의 영향을 받아 구부러진 경로를 따릅니다.
이처럼 매우 먼 천체가 일직선으로 늘어서면 먼 천체의 빛이 늘어나 원호 모양으로 왜곡되거나 약간 구부러집니다. 앞에 있는 천체가 구체이면 아인슈타인 링이 형성되고 타원이면 아인슈타인의 십자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코타 씨는 "유클리드와 낸시 그레이스 로만 같은 우주망원경 덕분에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발견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주 & 천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의 준위성 'Kamo'oalewa'가 달의 파편이었을 가능성 (0) | 2023.11.02 |
---|---|
별을 두동강 내는 '플라즈마 블레이드' (0) | 2023.10.20 |
우리은하의 중심에서 방출되는 반물질의 원인은 다크마터가 아닌 펄서 (0) | 2023.10.06 |
화성에서 발생한 높이 2km '먼지돌풍' (0) | 2023.10.04 |
블랙홀을 파괴하는 방법 (0) | 2023.08.18 |
NASA의 화성탐사기 '퍼서비어런스'가 생명의 징후인 물로 인해 변질된 암석에서 유기물을 발견 (0) | 2023.07.13 |
태양의 흑점 수가 20년 이래 최다를 기록...'태양극대기'가 도래해 전력망이나 인터넷이 차단될 가능성 (0) | 2023.07.06 |
빅뱅 이후 10억 년 동안 초기 우주의 시간 흐름은 극단적인 '슬로우 모션' 상태였다 (0) | 2023.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