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워프 드라이브(Warp drive)'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물질의 존재와 반물질이 반중력을 가져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유럽원자핵연구기구(CERN)의 연구팀이 반물질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에서 반물질이 중력에 따라 낙하하는 것이 관측되었기 때문에 물리학자 이단 시겔은 “워프 드라이브의 실현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보았습니다.
Warp drive's best hope dies, as antimatter falls down - Big Think
https://bigthink.com/starts-with-a-bang/warp-drives-best-hope-dies/
19세기 무렵부터 공간은 평탄한 것이 아니라 휘어져 있다는 관점이 수학자나 물리학자에 의해 제창되어 왔습니다. 시공이 휘어져 접히면 물리적으로 떨어진 2점이 '연결된다'는 가능성이 발견되어 2개의 지점 사이를 순식간에 이동하는 '워프 드라이브'의 실현이 기대되었습니다.
193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그의 제자인 네이선 로젠은 두 점을 잇는 터널과 같은 구조인 '웜홀'이라는 개념을 제창했습니다. 이 웜홀은 불안정하고 영구적으로 열린 채로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순간적으로 붕괴해 버려서 물질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공간의 격렬한 만곡으로부터 생기는 중력 조석력에 의해서 파괴되어 버린다고 하는 문제도 안고 있었지만 웜홀을 이용해 우주공간을 단축한다는 개념은 대중소설과 공상과학 작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의 상상을 자극했습니다.
1960년대 워프 드라이브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Miguel Alcubierre라는 물리학자가 제창합니다. Alcubierre의 이론에 의하면 우주에 어떠한 음의 에너지가 있고 그것을 이용하여 조작할 수 있으면 워프 드라이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든 입자와 장은 단 하나의 질량 또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현을 위해서는 음의 질량 혹은 음의 에너지를 가지는 어떤 종류의 색다른 물질이 필요합니다.
음의 질량을 가진 물질은 중력에 반대하는 반중력을 가진다는 가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양의 질량을 가진 물질과 마찬가지로 중력을 따른다는 가설이 지지되어 왔습니다. 이 가설은 검증되지 않았고 이번에 처음으로 반물질과 관련된 음의 질량이 검증되었습니다.
검증 결과, 반물질이 중력을 따르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 결과에 의해 반중력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워프 드라이브의 실현 가능성이 소멸했다고 시겔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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