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여 년 전의 원시 태양계는 혼란 상태였다.
지구와 다른 행성들은 태양이 형성된 후 남은 조각들이 모이면서 각각의 궤도를 그리고, 그 행성들의 위로 우주 공간으로부터 유성이 쏟아졌다.
이러한 유성이 직접적으로 생명을 가져다줄 수는 없었다고 하여도, 생명 탄생의 소재가 된 화학물질과 유기분자를 수십억 년에 걸쳐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12년에 캘리포니아에 떨어진 운석(서터즈밀 운석)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복잡한 조합의 유기분자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운석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산소를 풍부하게 포함한 다양한 화합물의 복잡한 조합'을 발견했다고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논문에서 밝혔다.
서터즈밀 운석은 2012년 4월 22일, 거문고자리 유성우 때, 캘리포니아 서터즈밀의 표면에 일부 파편이 낙하했다.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은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빠른 속도(초속 28.6km)로 낙하해 온 것뿐만 아니라 추정 연대가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2년 4월 22일에 낙하한 서터즈밀 운석
Sutter's Mill Meteor 4/22/2012
https://www.youtube.com/watch?v=nQiX8Dubg28
운석의 조성, 특히 불용성(물 등의 용매에 녹지 않는) 화합물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운석의 작은 조각 샘플을 열수로 처리했다. 샘플을 물과 함께 섭씨 100도까지 가열함으로써 운석 내부의 분자를 가스형태로 추출하였는데, 이것은 동시에 초기 지구와 열수분출공 주변의 환경을 재현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결과 복잡한 유기분자의 배열이 발견되었다. 그 중에는 지금까지 운석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는 연구자들은 이러한 화학물질이 생물의 탄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유기'는 (일반적 어감과 달리) 탄소를 포함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을 뿐이다.
운석에 유기물이 포함된 것은 이전부터 알려졌었지만, 서터즈밀 운석에서 새로운 분자가 발견된 것은 생명의 기원이 된 '원시 수프'에 운석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화학물질 종류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출처 참조 번역
生命誕生のヒント?:新隕石に多様な有機物
https://wired.jp/2013/09/13/life-from-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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