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하수도가 정비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배수구로부터 배출된 모두 하수는 처리장으로 흘러들어 가 정화된 후 하천 등에 방류됩니다, 따라서 집에서 흘러나온 머리카락은 하수본관까지 도달했다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됩니다.

그럼 도중에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집의 부지 내에는 지하에 주방의 배수구와 욕실의 배수구, 그리고 화장실 변기에서 도로 아래에 매설된 하수관까지 연결된 배수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물을 흘려보낼 때마다 이 배수관을 거쳐 하수구쪽으로 흘러갑니다만, 이 배수관의 구배(수평에 대한 각도)가 약하면 수평에 가까워져 흐르기 어렵게 됩니다, 반대로 경사가 가파르면 순식간에 하수구까지 흐릅니다.

화장실은 물뿐만 아니라 대변이나 화장지를 흘려보내는데, 수량이 적으면 고형물을 하수구까지 흘려보내는 도중에 고형물이 배수관에서 멈춰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물이 흘려보내질 때까지 배수관의 고형물은 물이 없는 상태에서 멈춰있기 때문에, 배수관과 접촉한 부분이 점차 고착되어 버리기 쉬워, 다음 물이 흘려보내져도 불행히도 일부 남아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남아버린 고형물이 배수관 표면에서 돌출되고, 거기에 다음에 흘러보내진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걸리기 쉬워집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이물질이 점점 커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화장실에서 밀려 내려온 고형물을 완전히 막아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배수관의 막힘으로 전문업체를 불러야 하는 사태로 발전합니다. 덧붙여서 가정 내 배수관은 물을 흘려보낸 경우에만 물이 흐르지만, 도로 아래의 하수본관은 연장거리가 길어서, 상류 쪽의 많은 가정에서 쉼 없이 물이 흘려보내기 때문에 항상 약간의 물의 흐름이 있습니다. 따라서 하수본관에서 막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정 내 배수관이 주로 막힙니다

과거, 절수를 위해 변기의 탱크에 페트병이나 벽돌을 넣어 한 번에 흐르는 물의 양을 적게 한다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원인이 되어 고형물을 흘려보낼 수량이 부족해져 배수관이 막히는 경우가 있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옛부터 하수도가 정비된 지역에는 합류식 하수도가 채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오수와 빗물을 같은 하수본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에 유입시킨 후 정화하여 하천에 방류합니다만, 호우시 빗물이 너무 많아져 하수처리장에서 대량의 오수와 빗물을 정화할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정화하지 않은 채 오수를 하천에 방류했습니다. 이에 인해 하천의 수질악화가 문제시되었고,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합류식 하수도를 사용하는 지역이 분류식 하수도로 리노베이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류식 하수도란, 오수는 오수전용 하수도를 통해 하수처리장에 유입되어 정화되고, 빗물은 빗물전용 하수도를 통해 펌프장에 유입되어 펌프로 하천으로 바로 흐르게 함으로써, 오수를 제대로 정화하여 방류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호우시에도 오수를 하천에 방류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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