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의 '육련성'이 10만 년 전 '칠련성'이었을 가능성

자동차 메이커 SUBARU 이름의 유래인 묘성이자 황소자리의 산개성단인 '플레이아데스'는 SUBARU의 로고에 그려진 것과 같이 '육련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더 많은 별이 보이지만 육안으로는 대체로 6개의 별로 보입니다. 그러나 먼 과거에는 선명하게 '칠련성'으로 보였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천문학자가 제시합니다.

The world's oldest story? Astronomers say global myths about 'seven sisters' stars may reach back 100,00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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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s oldest story? Astronomers say global myths about 'seven sisters' stars may reach back 100,000 years

웨스턴시드니대학의 레이 노리스 교수에 따르면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그리스신화를 비롯한 많은 문화에서 '7자매'로 취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신화의 경우 티탄신족의 용사 아틀라스와 하급 여신(님프) 프레이오네의 딸 미아, 일렉트라, 타유게테, 알키오네, 켈라에노, 아스테로페, 메로페 7명이 플레이아데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의 신들과 크로노스가 이끄는 티탄신족과의 싸움이 일어났을 때, 올림포스 측이 승리하고 대부분의 티탄신족은 명계(타르타로스)에 보내졌는데, 아틀라스만 세계의 서쪽 끝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무거운 처벌을 받았습니다.

아틀라스의 부재 중 플레이아데스는 사냥꾼이면서 호색한인 오리온에 쫓기게 되었고, 제우스의 주선으로 별이 되었습니다.

7자매이므로 7개의 별이 될 터인데 '자매 중 1명이 인간과 사랑에 빠져 잠적했다' 등의 이유로 별 1개가 적은 6개의 별이 되었다는 전승이 세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노리스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전승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인도네시아, 아메리카 원주민, 호주 원주민에 전해지고 있다는 것. 당초 교수는 유럽인들이 호주에 그리스신화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원주민의 전승은 유럽인과 접촉하기 이전의 것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 원주민은 5만 년 동안 거의 다른 문화와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옛날부터 비슷한 전승이 세계에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노리스 교수가 추측한 전승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유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의 위치에 있습니다. 즉, 10만 년 전에 별의 위치라면 2020년 시점에서 거의 겹쳐 보이는 별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6성'이 아니라 '7성'으로 보이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가이아 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한 관측에서도 두 별이 거의 겹쳐져 있어 하나의 별처럼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7자매의 전승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나오기 이전인 10만 년 전에 존재했고 그 후 각지로 전승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만약 이 추측대로라면 플레이아데스 얽힌 이야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아버지 아틀라스와 어머니 프레이오네의 이름이 붙은 별도 있습니다. 2020년(위)과 10만 년 전(아래)의 위치관계는 노리스 교수에 따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별의 밝기를 나타내는 등급 순으로 7개를 나열하면 알키오네, 아틀라스, 일렉트라, 미아, 메로페, 타유게테, 프레이오네 순이 되고, 아틀라스와 프레이오네가 겹쳐있는 상태이므로, 자매 에피소드와는 들어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