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탐조가가 '오른쪽 반신이 수컷이고 왼쪽 반신이 암컷'이라는 조류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Rare half-male, half-female northern cardinal pictured in Pennsylvania
https://www.usatoday.com/story/news/nation/2021/02/23/half-male-female-rare-cardinal-bird-photographed-erie-warren-county/4554937001/
'One in a million': Rare half male, half female cardinal spotted in Pennsylvania
https://fox8.com/news/one-in-a-million-rare-half-male-half-female-cardinal-spotted-in-pennsylvania/
발견된 조류는 참새목의 홍관조(Cardinal)라는 조류입니다. 영어명이 'Cardinal(진홍색)'인 홍관조는 그 이름처럼 밝고 붉은 체모를 가지고 있는데, 암컷의 체모는 갈색을 기조로 우관과 꼬리깃털 등의 일부만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수컷과 암컷의 외형이 크게 다른 조류입니다.
펜실베니아주의 탐조가인 제임스 힐 씨가 발표한 것은 '오른쪽 반신이 수컷이고 왼쪽 반신이 암컷'이라는 홍관조로, 사진을 보면 정면 부분에 줄무늬가 있는 것처럼 체표의 색이 변해 있으며, 오른쪽 반신은 수컷의 특징인 빨간색을, 왼쪽 반신은 암컷의 특징인 갈색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
해당 홍관조는 힐 씨 친구의 집 앞 정원에 설치된 먹이통에 종종 나타나는 개체라는 것. 친구의 '반반이 이상한 새가 온다'라는 말에 흥미를 느낀 힐 씨는 친구에게 간절히 부탁해 장비를 반입하여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1시간이라는 관측시간 동안 해당 홍관조는 보통의 개체처럼 행동했는데, 수컷으로 활동하는지 암컷으로 활동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오른쪽 난소가 퇴화하여 기능하는 것은 왼쪽 난소뿐이며 해당 홍관조가 '좌반신이 암컷'이라는 점에서 암컷으로서 새끼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이며 '좌우로 성별이 다르다는 특징이 후손에게도 계승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해당 홍관조와 거의 동일한 외형을 한 개체가 2019년 1월에도 관측되었습니다. 이러한 조류가 출현할 확률은 매우 작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 두 목격사례는 동일한 개체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48년 동안 조류관찰을 계속해왔다는 69세의 힐 씨는 이번 발견에 대해 "일생에 한 번뿐인 일로 100만 마리 중 1마리의 새와의 만남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힙니다.
이번 홍관조 같은 수컷과 암컷의 특징을 겸한 개체를 '자웅 모자이크'라고 합니다. 조류의 자웅 모자이크의 예는 매우 드물지만, 최근 '우반신이 수컷, 좌반신이 암컷'인 붉은가슴밀화부리가 2020년 9월에 발견되었습니다.
RESEARCHERS AT POWDERMILL NATURE RESERVE OBSERVE RARE GYNANDROMORPH BIRD CONTAINING BOTH MALE AND FEMALE CHARACTERISTICS - Carnegie Museum of Natural History
https://carnegiemnh.org/press/researchers-at-powdermill-nature-reserve-observe-rare-gynandromorph-bird-containing-both-male-and-female-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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