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장에서 발견된 14만 종의 바이러스 중 절반은 미확인 신종인 것으로 판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COVID-19)의 유행에 의해 수많은 바이러스 연구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신종 바이러스는 사람의 몸 안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장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발견된 14만 종의 바이러스 중 절반 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이었다고 합니다.

Scientists Find 140,000 Virus Species in The Human Gut, And Most Are Unknown
https://www.sciencealert.com/scientists-identify-140-000-virus-species-in-the-human-gut-and-most-are-unknown

Scientists Find 140,000 Virus Species in The Human Gut, And Most Are Unknown

Scientists identify over 140,000 virus species in the human gut, half of which are new to science – Wellcome Sanger Institute
https://www.sanger.ac.uk/news_item/scientists-identify-over-140000-virus-species-in-the-human-gut-half-of-which-are-new-to-science/

Scientists identify over 140,000 virus species in the human gut, half of which are new to science - Wellcome Sanger Institute

Massive expansion of human gut bacteriophage diversity: Cell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21)00072-6

새로운 연구는 European Bioinformatic 연구소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대량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언뜻 들으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연구를 참가한 생화학자 알렉산드라 알메이다 씨는 "모든 바이러스가 유해한 것은 아니고, 장내 에코시스템 전체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잘못된 인상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 28개국에서 모인 2만 8,000인분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관한 메타게놈 및 장내 박테리아를 배양한 2,900개의 참조게놈을 바탕으로 분석을 한 것. 메타게놈 샘플은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의 것이 모였습니다.

분석 결과, 사람의 장내에는 14만 2,809종의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박테리아와 고세균에 감염하는 박테리오파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내에 존재하는 박테리오파지와 세균은 인간의 장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연구팀은 "수평적 유전자 이동을 일으키는 박테리오파지는 숙주 박테리아에 유익한 기능을 인코딩시키고 진화의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역학을 촉진시키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의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논문에 기재했습니다.

박테리오파지가 인간에 미치는 영향은 박테리오파지 자체의 이해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메타게놈 분석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사람의 체내에 존재하는 박테리오파지의 다양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박테리오파지의 다양성은 'Gut Phage Database'라는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었고, 이번 발견을 장내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포석이 놓인 것이라고 연구진은 평가합니다.

"고품질의 파지 게놈을 모은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는 인간의 생체 내 바이러스 집단을 더 높은 해상도로 분석하는 것을 허용하고 특정 바이러스 계통군과 마이크로바이옴의 표현형과의 연관짓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합니다.

게놈 연구로 유명한 Wellcome Trust Sanger 연구소의 트레버 롤리 씨는 "이 고품질의 대규모 인간 장내 바이러스 카탈로그는 미래의 바이러스 연구와 생태 · 진화 분석을 위한 청사진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제공되었습니다"라고 호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