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 독일은 높은 과학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설이나 오컬트 음모론 분야에서는 그 부분이 특히 강조되어 '남극의 지하에 나치의 UFO 기지가 있다'와 같은 설까지 존재합니다. 그런 나치가 개발했고 '외계인의 기술을 도입한 항공기' , '중력과 시공을 왜곡시키는 타임머신'이라고 불리는 비밀병기 'Die Glocke'에 관련된 소문에 대해 군사역사가이자 작가인 마크 펠튼 씨가 정리했습니다.

Die Glocke - Hitler's Anti-Gravity Machine?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nXsth_xb5KE


일부 오컬트 애호가나 음모론자들 사이에서는 '나치 친위대(SS)가 2차 세계대전 말기에 반중력 무기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으며 '나치는 차원간 텔레포트가 가능했다'거나 '위기가 임박했을 때 달로 도망쳤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무기는 미디어나 인터넷에서 'Die Glocke(독일어로 '종'이라는 뜻)'라고 불리고 있다는 것. 동영상을 제작한 펠튼 씨는 이 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가로서 그 배경을 탐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Die Glocke는 초월적 병기의 소문이 확산된 배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우수한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있었으며, 실제로 엄청난 기계와 무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제트전투기로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메서슈미트 Me 262


로켓요격기의 Ba 349


펄스제트엔진을 탑재한 V1 비행폭탄


세계 최초의 탄도미사일인 V2 로켓 등 나치는 다양한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V1 비행폭탄과 V2 로켓 등은 언덕을 굴착하여 건설된 Mittelbau-Dora 강제수용소 내부의 공장에서 제조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밀에 싸인 무기 제조공장은 나치가 극비리에 슈퍼 무기를 개발하고 있었다는 소문을 확산되는 토양이 되었다는 것.


Die Glocke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 폴란드에서 출판된 'Prawda o Wunderwaffe (The Truth About The Wonder Weapon/경이의 무기에 대한 진실)'이라는 책과 2001년의 'The Hunt for Zero Point'가 Die Glocke에 대해 언급한 것이 계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스 캄믈러(Hans Kammler)라는 SS장교가 Die Glocke의 개발 또는 관리에 종사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캄믈러는 종전 직전인 1945년 5월에 사라진 이후 목격되지 않고 있습니다.


캄믈러는 범종형의 반중력 무기(Die Glocke)를 개발했고 무기의 연료로 미지의 물질인 'Zerum 525'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Die Glocke는 높이 12~14피트(약 3.6 ~ 4.3미터), 직경 9피트(약 2.7 미터), 두께 3인치(약 7.6센티미터)의 세라믹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측면에는 큰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Die Glocke 관한 서류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Die Glocke가 어떤 무기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록을 서류로 남긴 나치로서는 드문 일이라고 펠튼 씨는 지적합니다.

'Prawda o Wunderwaffe'의 저자인 폴란드 작가 이고르 비토코프스키 씨는 Die Glocke의 개발에 종사한 SS를 조사했고 기밀자료를 보았던 폴란드의 첩보원의 증언에 따라 Die Glocke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Die Glocke의 개발에 종사한 것으로 되어있는 인물 중에는 독일의 이론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있습니다.


하이젠베르크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원자폭탄 개발팀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후 하이젠베르크는 연합국의 심문을 받았지만, Die Glocke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말기부터 전후에 걸쳐 독일의 우수한 과학자를 미국으로 연행하는 페이퍼클립 작전(Operation Paperclip)을 실시했고, 이에 따라 Die Glocke가 미국으로 옮겨졌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나치는 전시 중에 다양한 첨단 무기를 개발했을뿐 아니라 전후에도 다양한 소설에서 '슈퍼 무기를 개발한 악당'으로 그려졌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Die Glocke와 같은 무기를 쉽게 믿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 Die Glocke는 '반중력 무기'라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에도 일부 조직이 반중력 연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NASA가 반중력 연구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으며, 1992년에는 Eugene Podkletnov라는 러시아의 연구자가 초전도 디스크를 이용한 '중력 차단 장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보잉과 영국 국방 · 정보 보안 · 항공 우주 관련 업체인 BAE시스템즈 등도 반중력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속삭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현격히 과학기술이 진보한 현시점에서도 반중력 장치가 실현되었다는 보도는 없습니다.


펠튼 박사에 따르면, Die Glocke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증거'로 내세우는 것이 1965년 12월 9일에 발생한 '케크스버그 UFO 사건(Kecksburg UFO incident)'이라고 합니다.


1965년 12월 9일 저녁 펜실베니아 케크스버그에 큰 불덩어리가 낙하했다는 이 사건은, 추락한 물체가 종형의 UFO라고 알려져 있으며, 해당 지역에는 추락한 물체를 재현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Die Glocke를 믿는 사람들은 케크스버그 UFO 사건은 Die Glocke를 테스트하던 중에 일어난 사고라고 추측한다는 것.


케크스버그 UFO 사건으로 추락한 물체가 소련이 1965년에 발사했지만 지구 궤도를 탈출하지 못하고 추락한 인공위성 코스모스 96호라는 주장도 있지만, 진상은 알 수 없습니다.

Die Glocke 관련 다양한 소문과 배경을 소개해왔던 펠튼 박사이지만, 본인은 이 설을 믿지 않으며 "만약 히틀러가 반중력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왜 그들은 전쟁에 졌는가?"라고 반문합니다.

만약 Die Glocke 같은 종형의 무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은 원자폭탄 개발에 관련된 것이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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