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는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몸짓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제스처를 인식하는 능력은 동물계에서는 드뭅니다. 듀크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개의 근연종인 늑대가 인간의 제스처를 인식하는 능력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Cooperative Communication with Humans Evolved to Emerge Early in Domestic Dogs: Current Biology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1)00880-0
You can snuggle wolf pups all you want, they still won't 'get' you quite like your dog | EurekAlert! Science News
https://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21-07/du-ycs070721.php
You can snuggle wolf pups all you want, they still won't 'get' you quite like your dog
You know your dog gets your gist when you point and say ''go find the ball'' and he scampers right to it. This knack for understanding human gestures may seem unremarkable, but it's a complex cognitive ability that is rare in the animal kingdom. Duke Unive
www.eurekalert.org
Puppies are born with a knack for reading human gestures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dog-vs-wolf-puppies-cognition.html
연구팀은 생후 5주에서 18주의 강아지 44마리와 늑대 새끼 37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로 늑대와 개 모두 잡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후 늑대는 인간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길러졌습니다. 늑대는 손으로 먹이를 받아먹었고 주인과 침대에서 자는 등 생후 며칠부터 24시간 인간과 더불어 생활했습니다. 한편 개들은 어머니 개나 형제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과의 접촉은 최소화되도록 길러졌습니다.

연구팀은 두 그릇을 준비하여 한쪽만 간식을 숨기고 개와 늑대에게 음식을 찾도록 했습니다. 이때 인간은 먹이가 숨겨져 있는 방향을 가리키거나 응시하고 몸짓으로 간식이 있는 장소의 힌트를 개와 늑대에게 주었습니다.
실험 결과, 생후 8주 된 개는 훈련을 받지 않아도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이해했고 또래 늑대보다 2배의 확률로 간식의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또 개는 많은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간식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 또 대조실험의 결과에서 개는 후각에 의존해 간식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개와 늑대의 기억력이나 운동충동제어 등의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거의 같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는 늑대에 비해 낯선 사람에게 접근할 확률이 30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밀폐된 용기 속에 미끼를 넣으면 늑대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개는 근처에 있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행동이나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논문의 대표저자이자 듀크대학의 대학원 박사과정 중인 한나 사로몬즈 씨는 "개와 늑대의 두 종류가 현명한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영리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동물은 어떤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인지를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주임연구원 브라이언 헤어 씨는 이번 연구결과는 개의 '가축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가축화 가설은 여러 세대에 걸쳐 늑대가 인간과 우호적인 관계가 되도록 진화해, 인간의 몸짓과 신호를 읽고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 1만 2000년 전부터 4만 년 사이에 인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늑대만이 사냥당하지 않았고 인간의 음식물 쓰레기를 뒤적거리며 인간과의 거리를 좁혔고 유전적으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격심을 억제한 종이 개가 되어 갔다고 추정됩니다.
헤어 씨는 "개의 사회적 능력은 가축의 산물이며, 개는 태어날 때부터 인간이 자신과 의사소통을 하는지, 자신이 협력하려고 하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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