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속 600km라는 맹렬한 속도로 우주공간을 돌진하고 있다. 지구는 태양을 공전하고 태양은 은하(은하계)의 중심을, 은하는 빅뱅에서 방출된 방사선의 흐름 속을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성과학자인 제임스 오드노휴(James O'Donoghue) 씨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그 속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ive Cosmic Velocities [wide screen, more info]
https://www.youtube.com/watch?v=npq_yb-xLmw
애니메이션의 왼쪽의 숫자는 지구의 자전속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속도, 태양계가 은하의 중심을 주회하는 속도, 은하가 우주공간을 질주하는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점은 각각이 150km를 진행하는 상대적인 속도를 나타낸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구의 자전은 상대적으로 느리다. 한편 은하는 초속 600km의 속도로 우주공간을 질주하고 있다.
“많은 은하가 우리의 은하와는 상대적으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것 가운데 최대이면서 움직이는 물질인 CMB와 비교하기로 했다”며 오드노휴 씨는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 방사선(cosmic microwave background: CMB)을 언급했다. 이것은 빅뱅의 잔존을 나타내는 희미한 방사선으로 우주공간을 채우고 있다.
"측정에서 CMB는 특정 방향에서 나오며 바람처럼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드노휴 씨는 덧붙였다.
모든 것이 움직이기 때문에 속도는 상대적으로 나타납니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초속 29.8km로 공전하고 태양은 은하 주위를 초속 230km로 주회하고 있지만 CMB와 비교했을 때의 태양계가 움직이는 속도는 초속 370km가 된다. 게다가 은하가 CMB를 질주하는 속도는 초속 600km가 된다.
물론 지구에 있으면 그렇게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속도가 아니라 가속밖에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았다"고 트윗했다.
즉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속도의 변화뿐이다. 비록 시속 130km로 차를 타고 있어도 속도는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차창을 흐르는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천문학자가 별을 바라보고 지구의 움직임을 관측하듯. 브레이크나 가속을 밟지 않는 한 속도를 체감하지는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구의 자전이나 은하를 주회하는 태양계의 맹렬한 속도를 우리는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속도는 항상 일정하고 애니메이션에서 표현한 것처럼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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