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도 Wi-Fi로 벽 건너편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모델화하거나 동작에서 인물을 식별하는 기술이 고안되어 왔지만, 움직임이 없는 물체의 복잡한 형상을 상세하게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런 가운데 Wi-Fi 신호가 물체의 모서리에 닿을 때 발생하는 회절을 이용함으로써 벽 건너편에 있는 정적 객체의 윤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교의 연구자들이 보고했습니다.

Reading Through Walls With WiFi
https://web.ece.ucsb.edu/~ymostofi/WiFiReadingThroughWall

Wifi can read through walls | The Current
https://news.ucsb.edu/2023/021198/wifi-can-read-through-walls

항공우주전자시스템협회(AESS) 등이 2023년 5월에 개최한 2023 IEEE Radar Conference(RadarConf23)에서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교의 야사민 모스토피 씨의 연구팀은 Wi-Fi로 벽 너머에 있는 물건을 보는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WiFi Can Read Through Walls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pvqL3gqGDeM&t=211


우선 연구팀은 차폐물이 없는 상태에서의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V나 H 알파벳을 모방한 오브젝트로, TX1~3이 Wi-Fi 송신기입니다. 또 바퀴가 달린 라디콘에는 수신기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 Wi-Fi로 알파벳의 모양을 매우 정확하게 이미징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계속해서 벽을 넘어 투시해 본 결과 BELIEVE의 문자를 벽을 넘어서 화상화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은 수학자 조셉 켈러가 제안한 기하학적 광학회절 이론을 사용합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물체에 고주파 신호가 닿으면 그 물체의 모서리에 원형의 '켈러콘'이 발생한다는 것.


이 켈러콘을 2차원의 수신 그리드로 읽어서 물체의 윤곽을 추측해 정지된 물체를 포착하기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Wiffract'라는 기술의 기본적인 구조입니다.


모스토피 씨는 이 기술이 스마트홈 등 친밀한 것부터 건물구조의 건전성 검사나 재해시의 수색활동, 과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발굴현장 등에서 요긴할 것이고 전망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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