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 세계 최초로 인간의 '생물발광'의 모습이 고성능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다
■ 모든 생물은 세포의 호흡에 의해 미약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인간은 저녁 부근에 가장 강한 빛을 내고 있다
■ 반딧불이나 심해어 정도의 빛의 강도가 없는 인간의 생물발광은 진화 과정에서 획득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모든 생물이 세포의 화학 반응에 의해 소량의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한 발광이 카메라에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aging of Ultraweak Spontaneous Photon Emission from Human Body Displaying Diurnal Rhythm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006256
반딧불과 심해어의 '빛'과는 성질이 다르다
토호쿠공업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며칠 동안 자원봉사자의 상반신을 초고감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하루 24시간의 주기로 빛의 양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인간은 저녁 무렵에 가장 강한 빛을 발하고, 야간에 가장 빛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빛나고 신체 부위는 '뺨', '이마', '목'과 같은 부위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가장 빛이 났던 부위'는 기록계에서 가장 높은 열을 나타내는 영역과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인간이 발하는 빛은 인간의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강도의 약 1/1000이다. 이처럼 낮으면 반딧불처럼 짝짓기 상대를 유인할 수도 없다.
생물은 세포 호흡을 통해 빛난다
그럼 왜 이런 생물발광이 일어나는 것일까. 사실, 이 현상은 모든 생물의 대사 반응의 부산물이다.
생물발광은 세포의 호흡에 의해 생성되는 매우 반응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는 라디칼(유리기)에 기인한다. 이러한 분자가 '형광 색소'라는 화학 물질과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광자를 방출한다.
인간에 의한 생물발광은 그 현상의 존재가 의심받은 적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성능 카메라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포착했다.
이 발견이 어떻게 적용되어 우리의 생활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연구는 적어도 인간의 몸에는 아직도 많은 놀라움이 숨어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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