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이란에서는 인터넷을 엄격히 감시하고, 때로는 국가 전체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란에서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고전적인 도구'가 사용되고 있다고 비영리 국제보도단체 Rest of World가 보도하고 있습니다.

How Iran 's diaspora are using old-school tech to fight censorship at home - Rest of World
https://restofworld.org/2020/cat-and-mouse-censorship/

How Iran’s diaspora are using old-school tech to fight censorship at home

With the threat of another big internet blackout looming, companies are creating workarounds for Iranians using satellite dishes as conduits for the web.

restofworld.org


2019년 11월 이란 전역의 인터넷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는 대규모 통신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 통신 장애는 정부에 대한 항의 활동을 봉쇄하기 위해 전개된 국가 주도의 차단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규모와 기간 모두에서 이란 역사상 최대의 통신 봉쇄였습니다.

이란 당국의 인터넷 차단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이란인 기술자 Mehdi Yahyanejad 씨는 위성을 통해 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Toosheh'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페르시아어로 '배낭'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Toosheh는 위성영상 파일에 포함된 데이터를 추출하여 PC나 스마트폰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기술입니다. 이 통신 기술의 등장으로 이란 사람들은 인터넷이 차단된 동안에도 인터넷의 정보에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Yahyanejad 씨가 Toosheh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3년으로 이란은 당시 인터넷이 자주 차단되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대체할 통신 수단을 찾던 Yahyanejad 씨는 위성TV용 안테나에 주목합니다. 이 무렵이란 일반 가정의 인터넷 보급률은 20% 정도였지만, 위성TV용 안테나는 70%의 가정에 존재하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위성에는 이외에도 정보 발신자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과 중동 지역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위성 Yahsat Y1B이 이란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란 정부가 위성의 전파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Yahyanejad 씨에 따르면, Toosheh는 대규모 인터넷 차단이 발생한 2019년 11월에만 10만 명의 신규 이란 사용자를 획득하였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차단되는 동안 Toosheh는 이란 국내의 정세나 국내에서 접근이 차단된 해외 뉴스미디어의 기사 등이 제공되어 많은 사람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란 당국의 검열 조치에 노력해왔다는 Yahyanejad 씨는 Rest of World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차단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는 수단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한 심리학 전술입니다. 이 인터넷 차단에 대항하는 것은, 자신들은 결코 혼자가 아님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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