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는 주파수 2.45GHz의 마이크로파의 특성을 이용하여 물분자를 진동시켜 그 마찰로 가열합니다.

측정 조건

전자레인지(NE-BS603)의 최대 출력은 1000W까지 있지만, 데이터 취득을 위해서는 장시간 가열 운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500W로 실험했습니다. 전자레인지 본체 내부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가열하면 마이크로파 발생 장치인 마그네트론이 손상됩니다.

전면, 후면, 우측면, 좌측의 사면에 대해 각각 0cm, 10cm, 20cm, 30cm, 40cm, 50cm 6개 지점(높이 약 10cm)뿐만 아니라 위아래를 합쳐 총 26지점에서 측정했습니다. 전자파 측정기 모드는 최대 모드에서 측정. (마이크로파의 순간 값은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의 최댓값을 표시하는 모드를 채용)


측정 결과

마이크로파 전용 측정기 TM-195를 사용.

전면 0cm : 30.51μW/cm^2
전면 10cm : 9.797μW/cm^2
전면 20cm : 3.865μW/cm^2
전면 30cm : 2.478μW/cm^2
전면 40cm : 3.145μW/cm^2
전면 50cm : 1.088μW/cm^2

뒷면 0cm : 0.075μW/cm^2
후면 10cm : 0.091μW/cm^2
후면 20cm : 0.067μW/cm^2
후면 30cm : 0.070μW/cm^2
후면 40cm : 0.081μW/cm^2
후면 50cm : 0.059μW/cm^2

우측 0cm : 0.315μW/cm^2
우측 10cm : 0.252μW/cm^2
우측 20cm : 0.285μW/cm^2
우측 30cm : 0.211μW/cm^2
우측 40cm : 0.160μW/cm^2
우측 50cm : 0.169μW/cm^2

좌측 0cm : 0.297μW/cm^2
좌측 10cm : 0.279μW/cm^2
좌측 20cm : 0.268μW/cm^2
좌측 30cm : 0.163μW/cm^2
좌측 40cm : 0.176μW/cm^2
좌측 50cm : 0.183μW/cm^2

바로 위 : 0.344μW/cm^2
바로 아래 : 0.121μW/cm^2

위험한 위치는 전면

측정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이 전면 이외의 전자파는 거의 0.3μW/cm^2 이하로 되어있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문제는 전면에서의 누설이지만,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본체 내부를 보는 창에는 금속 메쉬 및 다공성 금속판 등으로 전자파의 누설 대책은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NE-BS603의 구멍의 크기는 약 1.5mm 정도이며, 전자레인지가 사용하는 마이크로파의 파장은 약 12.2cm이므로 구멍을 통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면만 높은 이유는 왜일까?

의심되는 원인으로는...

· 윈도우 이외의 부분(문 테두리 부분)에서의 누설
· 문과 본체의 도어 개폐의 밀착 부분(고무)에서의 누설
· 유리에 설치된 금속 메쉬의 전자파 차폐성능이 낮다

실험 결과로 얻은 교훈

· 작동 중에는 가급적 전면에 서지 않는다.
·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레인지의 전면이 오지 않도록 배치 장소를 고려한다.
· 조리 상태가 신경이 쓰여도 운전 중 본체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 뒷면은 의외로 안전하다. (밀착시에도 0.1μW/cm^2 이하로 4면 중 가장 수치가 낮다)

오래된 전자레인지는 경년 열화에 의해 전자파의 누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