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조 원의 자금을 반도체 생산에 투입하는 공동선언에 EU회원국이 서명

반도체 설계 및 생산 생태계의 유럽 지위를 확립하는 큰 추진력으로써 17개 EU회원국이 '차세대의 신뢰할 수 있는 저전력 임베디드 프로세서' 및 '고급공정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를 약속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이 공동선언은 반도체 제조의 프로세스 규칙이 '2nm'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되며, 서명한 EU회원국은 향후 2 ~ 3년동안 최대 1450억 유로(약 180조 원)의 자금을 반도체 제조에 투입하게 됩니다.

EU Signs €145bn Declaration to Develop Next Gen Processors and 2nm Technology - EE Times Europe
https://www.eetimes.eu/eu-signs-e145bn-declaration-to-develop-next-gen-processors-and-2nm-technology/

EU의 정책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자동차, 의료기기, 휴대폰, 스마트 장치 등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매우 중요한 기술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유럽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공동선언에는 17개 EU회원국이 서명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의 가치사슬에 따라 재료 및 장비 설계, 제조, 포장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U회원국의 공동선언에 따르면 최대 1450억 유로의 투자가 검토되고 있으며, 투자 자금은 EU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의 부흥지원을 위해 설립한 'Recovery and Resilience Facility'에서 투입될 예정입니다.

또한 공동선언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EU회원국이 산업관계자를 도입하고 '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IPCEI : 유럽 공통이익에 부합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준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합니다.

IPCEI를 통해 반도체 제조에 관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경우 2nm 프로세스의 제조기술이 확립될 때까지의 고급 로드맵을 수립해야 합니다. 유럽위원회 인터넷 시장의 위원을 맡은 티에리 브르타뉴 씨는 "유럽의 산업전략과 디지털 주권에서 고급 프로세서 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번 공동선언은 기존의 강점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회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공동선언에는 "유럽의 칩 제조업체들은 자동차 및 산업용 임베디드 시스템 등의 수직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럽은 5G와 그 다음인 6G 관련 기술을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의 강력한 기술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유럽이 디지털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어필되어 있습니다. 한편, 세계 반도체 시장은 4400억 유로(약 560조 원)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시장점유율은 10% 정도로 생각보다 적은 점도 거론했습니다. "유럽은 전자통신 및 데이터 처리 분야의 프로세서와 계산 작업에 사용되는 칩에서,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칩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라고 공동선언에 기록되어 있으며, 유럽의 반도체 시장에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 공동선언에서는 "유럽 네트워크의 빠른 연결과 자동운전 자동차, 항공 우주, 건강 및 농업 식품 애플리케이션 등에 제공되는 '차세대의 신뢰할 수 있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제조 능력을 강화하는 데 협력합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실리콘 포토닉스, 슈퍼컴퓨터, 양자컴퓨팅, 기타 이니셔티브 속에서도 고급 프로세서는 전체 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에 서명한 17개 EU국가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이탈리아
· 에스토니아
· 오스트리아
· 네덜란드
· 키프로스
· 그리스
· 크로아티아
· 스페인
· 슬로바키아
· 슬로베니아
· 독일
· 핀란드
· 프랑스
· 벨기에
· 포르투갈
· 몰타
· 루마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