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복사기에서 나온 출력물은 조금 따뜻합니다. 하지만 가정용 프린터에서 나온 출력물은 약간 촉촉한 감이 있으면서도 열이 감돌지는 않습니다.

의사의 카운터에서 인쇄되는 처방전 및 영수증은 프린터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속도로 인쇄됩니다만, 가정용 프린터에서는 천천히 인쇄됩니다. 이것은 업무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레이저 프린터'와 가정용으로 보급하고 있는 '잉크젯 프린터'의 차이입니다.

레이저 프린터란?

레이저 프린터는 수지 분말(토너 파우더)을 열로 녹여 종이에 정착시키는 인쇄기입니다. 복사기에서 나온 종이가 따뜻한 것은 종이에 실린 수지를 열로 녹이는 뜨거운 롤러 사이를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조금 구조는 다르지만, 다리미로 T셔츠에 그림을 전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토너 가루는 대체로 밀가루의 1/10 정도인 아주 미세한 가루입니다.
이 '가루'를 문자의 형태로 종이에 실을 때, OPC라는 롤러에 레이저로 문자를 씁니다.
따라서 '레이저 프린터'라고 불립니다.

덧붙여서, 최근에는 레이저 대신 LED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레이저 프린터'의 일종입니다.

잉크젯 프린터란?

잉크젯 프린터는 잉크를 사용하여 인쇄하는 프린터입니다.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프린터의 대부분이 잉크젯 프린터입니다.

'프린트 헤드'라는 잉크의 분출구에서 잉크가 종이에 분사되어 문자와 사진이 인쇄됩니다. 작은 스프레이가 아래로 많이 줄지어 있고, 그 바로 아래를 종이가 통과하며 인쇄됩니다. 다만 그 스프레이로부터 분사되는 잉크 방울은 1피코
리터 (1조분의 1리터) ~ 2피코리터라는 아주 작은 입자입니다.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는 4가지 색상(블랙, 시안, 마젠타, 옐로우)이 기본이지만 이에 '회색' 등의 색상을 더한 '5색 모델', '6색 모델'도 발매되고 있습니다. 잉크 색상의 수가 많을수록 미묘한 터치의 색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저와 잉크젯의 비교...장점과 단점

레이저 프린터는 직장용 잉크젯 프린터는 가정용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검정, 빨강, 파랑, 노랑(블랙, 시안, 마젠타, 옐로우)의 4색의 토너 가루를 사용합니다. 잉크젯 프린터와 같은 그레이나 라이트 시안 등이 없어 색상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자나 프리젠테이션 자료 등 선명하고 확실한 인쇄는 잘하지만 얼굴 사진과 같은 미세한 색상 대비가 필요한 인쇄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한 레이저 프린터는 토너 가루를 녹일 때 소형 난방기구 정도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차단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잉크젯 프린터의 소비전력은 전구보다 적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프린터 본체가 작고 가벼우므로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인쇄하는 데에도 액체 잉크 특유의 섬세한 색 표현력이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잉크 특유의 약점으로 인해 물에 약합니다. 회의 자료 등을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하면 모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형광펜을 사용하면 문자가 번져버립니다. 레이저 프린터에서 인쇄한 서류는 이런 약점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프린터가 본체 가격이 높고 인쇄 1장당 비용도 비싸지만, 모든 점에서 레이저 프린터가 잉크젯 프린터를 능가하지는 않습니다.

부담없이 연하장이나 사진을 인쇄하고 싶은 경우,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를 추천합니다. 최신 기종도 30만 원 이내입니다. 그리고 기능을 간추리면 10만 원 전후라도 충분한 기능의 프린터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쇄 속도와 선명하고 보기 쉬운 문자 등 레이저 프린터 특유의 장점이 필요하다면 저렴한 가격대의 레이저 프린터를 권장합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용 잉크젯 프린터', 사진작가가 사용하는 '초다색 프린터', '가정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 등 예외적인 프린터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은 매장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프린터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매장의 카탈로그에는 좀 비싼 최신 기종밖에 실려있지 않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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