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분당 100만 개 가까운 페트병이 구매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대부분이 결국 매립이라는 방식으로 처분되고 있습니다. 다 마신 페트병을 씻어 다시 물이나 차를 넣고 물통 대신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 '페트병 재사용이 위생적으로 문제없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페트병 재사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이 답변했습니다.

Is it safe to reuse plastic water bottles? - Metafact
https://metafact.io/factchecks/218

Is it safe to reuse plastic water bottles?

78% experts say yes

metafact.io


We All Do It, But Is It Actually Safe to Reuse Plastic Water Bottles?
https://www.sciencealert.com/it-is-safe-to-reuse-plastic-water-bottles-these-scientists-explain

We All Do It, But Is It Actually Safe to Reuse Plastic Water Bottles?

Every minute about 1 million plastic drinking bottles are purchased, creating huge amounts of waste, which mostly ends up in landfills. Today, many people reuse their water bottles by refilling them. This avoids having to repeatedly buy new bottles

www.sciencealert.com


페트병의 원료인 폴리에틸렌(PET)은 가볍고 투명하며 비교적 열에도 강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페트병 이외에도 많은 식품의 포장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PET의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음식물과 접촉하여도 문제없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는 '페트병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음료에 방출되어 암을 일으킨다'는 설/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하나는 플라스틱의 합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 입니다.

BPA는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생식 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BPA가 사용되는 것은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 등 강성이 높은 플라스틱으로, PET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험이 우려되는 BPA 이외의 물질로는 안티몬이라는 화학물질이 거론됩니다. 페트병 제조에서 촉매로 사용되는 안티몬은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위험량을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페트병의 음료에 녹아 나온 안티몬의 위험성에 대해 수 개월간에 걸쳐 조사한 2008년의 연구에서는 점차 안티몬이 페트병의 음료에 침출되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그 양은 위험값보다 훨씬 낮은 값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화학물질의 침출은 고온 조건에서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2008년의 연구에서 기온이 60도~80도인 조건에서 반 년간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료 중에 침출된 안티몬이 위험값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60도의 조건에서 위험값에 도달하는 데에 176일, 80도의 조건에서는 1일 이상 걸려, 장기간 병을 직사광선에 방치하는 것을 피하면 위험값에는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페트병 재사용에 대해서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인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관점에서도 불안의 목소리가 있는데, 실제로 '개봉 직후의 페트병 음료는 93%의 비율로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고 나타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마이크로 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유해성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Surrey대학에서 환경생명공학을 연구하는 Umar Abdulmutalib 씨는 "새 페트병이 오래된 페트병보다 많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노르웨이해양연구소의 Marek Cuhra 씨도 "세척된 페트병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새 페트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수긍했습니다. Cuhra 씨 연구팀은 "새 플라스틱 용기'와 '따뜻한 물로 씻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물벼룩을 사육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신품보다 따뜻한 물로 씻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물벼룩이 더욱 성장하고 번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가장 큰 페트병 재사용의 위험은 '페트병의 오염'입니다. 페트병은 반복 사용을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손상되거나 깨질 수 있는 것 외에도 표면에 생긴 균열에서 미생물이 번식할 위험이 있다는 것. 특히 내부에 습기가 있는 경우에는 오염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페트병 재사용에 대해 응답한 전문가 8명 가운데 6명은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습니다. 재이용에 관한 가장 높은 위험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나 화학물질의 침출이 아닌 미생물 등에 의한 오염이기 때문에 페트병을 정기적으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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