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는 '많이 마시는 사람은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 '사망위험이 낮아진다', '불면증을 해소하고 뇌를 활성화시킨다' 등의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존재합니다. 그런 커피의 장점에 추가적으로 '심부전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발표되었습니다.

Association Between Coffee Intake and Incident Heart Failure Risk | Circulation: Heart Failure
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CIRCHEARTFAILURE.119.006799


Coffee Drinking Tied to Lower Risk of Heart Failure - The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1/02/18/well/eat/coffee-drinking-tied-to-lower-risk-of-heart-failure.html

Coffee Drinking Tied to Lower Risk of Heart Failure

An innovative study that examined hundreds of factors linked to heart failure found one dietary factor that may lower risk: drinking coffee.

www.nytimes.com


'심부전'은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심장에 어떠한 이상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어 전신의 장기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보낼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심장에서 혈액이 전신에 잘 돌아가지 않게 되면 심장은 어떻게든 혈류를 유지하려고 많은 혈액을 모으려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좌심실의 상류에 있는 폐의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이 혈액의 흐름은 결국 전신의 혈액 부종으로 연결되거나 움직이는 것을 저해하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콜로라도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카오 씨 연구팀이 새롭게 발표한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부전의 위험을 낮춰 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카오 씨 연구팀은 미국국립심폐혈액연구소가 자금을 제공한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 거주하는 대상자 5209명을 장기간 경과관찰함으로써 심혈관질환의 증상과 위험요인을 상세히 분석한 'Framingham Heart Study(FHS)', 관상동맥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발병과 관련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의 특정 목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5888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Cardiovascular Health Study( CHS)', 45~64세의 중년 후기 피실험자 1만 5792명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5년 동안 관찰했던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ARIC)'라는 3개의 대규모 조사를 기계학습으로 분석하여 '심부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했습니다.


이 조사를 통해 심부전의 위험은 204종의 요소가 관계하고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흡연, 혼인 상태, BMI, 콜레스테롤 등의 요소 41종은 특히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영향이 크다고 나타난 41종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것이 '커피'입니다. FHS, CHS, ARIC라는 3개의 대규모 조사 모두에서 커피는 그 어떤 요인보다 심부전의 장기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커피가 낮추는 심부전 위험은 '마시는 양'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에서는 효과가 없었지만, 1일 2잔에서 심부전 위험이 31% 감소했고, 1일 3잔 이상에서 위험이 60% 감소했다고 합니다. 4잔 이상의 차이에 대해서는 1일 4잔 이상 마시는 피실험자의 수가 적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반면 커피는 '뇌졸중의 위험을 낮춰 준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춰 준다'는 연구결과가 이전에 발표되어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뇌졸중 ·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 경감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커피콩의 종류와 제작법,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량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어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인 없는 커피는 심부전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카오 씨는 "심부전 위험을 줄이는 데 카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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