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021년 5월 23일, 벨라루스가 반정권파 기자 로만 프로타세비치 씨가 탑승한 그리스발 리투아니아행 여객기를 자국 영토에 강제로 착륙시켜 그를 구속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한 건에 대해 프로타세비치 씨가 새롭게 구치소에서 "대규모 폭동을 지휘했다"고 자백하는 영상이 친정부파의 SNS 채널에서 공개되었습니다만, 고문에 의해 자백을 강요당한 것이라는 의혹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Belarus: Roman Protasevich appears in video as fury mounts over 'hijacking' of Ryanair flight - CNN
https://edition.cnn.com/2021/05/24/europe/belarus-ryanair-flight-roman-protasevich-hijacking-intl/index.html

Detained Belarus dissident appears in video as fury mounts over 'hijacking' of Ryanair flight

Dissident journalist Roman Protasevich has appeared in a new video after his arrest by Belarusian authorities on Sunday, following the government's extraordinary diversion of his Ryanair flight to capital city Minsk. The video -- the first since Protasevic

www.cnn.com


2021년 5월 23일, 벨라루스 당국이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정보가 있다"며 영공을 비행하고 있던 그리스발 리투아니아행 여객기를 수도 민스크공항에 비상착륙시켜 탑승하고 있던 반정권파 기자 프로타세비치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 강제착륙에 대해 벨라루스 당국은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프로타세비치 씨의 구속을 위해 강제착륙을 강행한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비난이 쇄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 당국은 투명한 조치를 취했고 모든 국제 규칙을 준수할 의향을 강조하고 있다"며 옹호했지만, EU는 정상회의에서 '벨라루스 제재'를 합의했습니다. 벨라루스 항공기에 의한 EU 영공 비행과 역내에서의 이착륙 등에 제재조치를 부과하는 내용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 벨라루시 친정부파의 Telegram 채널 ZheltyeSlivy에 '구치소에 있는 프로타세비치 본인이 이번 건에 대해 언급하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Продолжаю сотрудничать со следствием и даю признательные показания"
https://t.me/zheltyeslivy/16675


이 영상에서 프로타세비치 씨는 "지금은 민스크의 SIZO(미결구치소)의 1호동에 있습니다. 나는 심장 및 기타 장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경찰관은 법률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게 저를 다룹니다. 나는 계속해서 수사에 협력할 것이며, 민스크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을 조직한 사실을 고백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 영상에서 프로타세비치 씨의 머리 부근에서 타박상을 확인할 수 있고 비디오 자체도 마치 인질이 몸값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과 흡사해 고문을 받은 것이라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로타세비치 씨의 자백 동영상은 YouTube의 '광고'로 표시되도록 되어 있으며, 벨라루시의 대형 언론사 NEXTA 소속 Tadeusz Giczan 씨는 "친정부파는 1년 이상 YouTube에서 광고에 이와 같은 '인질 영상'을 게재해왔다"고 지적합니다. Giczan 씨는 YouTube에 벨라루스 친정부파의 인질 영상에 대해 문의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응답을 받았다고 밝히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진영의 수법을 비난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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