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인 '조디악 킬러'의 범인을 특정했다고 민간 조사단체가 발표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미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사건인 '조디악 킬러'의 진범을 밝혀냈다고 민간 조사단체인 The Case Breakers가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진범의 이름과 근거 외에도 경찰이 무관하다고 판단한 살인사건 1건이 실제로는 조디악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Cold case team says Zodiac Killer ID'd, linking him to another murder - The Case Breakers
https://thecasebreakers.org/2021/10/cold-case-team-says-zodiac-killer-idd-linking-him-to-another-murder/

Cold case team says Zodiac Killer ID'd, linking him to another murder

Cold case team says Zodiac Killer ID'd, linking him to another murder | Fox News
https://www.foxnews.com/us/cold-case-zodiac-killer-identified-murder

Cold case team says Zodiac Killer ID'd, linking him to another murder

조디악 킬러는 1968년에 젊은 남녀 두 명이 사살된 것을 시작으로 적어도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연쇄 살인사건입니다. 조디악 킬러의 지명도를 일약 높인 요인은 범인의 행동인데, 매스미디어에 자주 범인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전화를 걸었고 독자적 기호를 이용한 암호문을 송부해 주목을 모았습니다.

조디악 킬러는 범인이 보낸 '지금까지 37명을 살해했고 사건을 신문에서 더욱 크게 취급하지 않으면 뭔가 굉장한 것을 할 것'이라는 1974년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 암호해독 소프트웨어가 408개의 기호로 구성된 '408 암호문'을 해독하면서 약 50년 만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Zodiac ‘340 Cipher’ cracked by code experts 51 years after it was sent to the S.F. Chronicle - SFChronicle.com
https://www.sfchronicle.com/crime/article/Zodiac-340-cypher-cracked-by-code-expert-51-years-15794943.php

Zodiac '340 Cipher' cracked by code experts 51 years after it was sent to the S.F. Chronicle

이런 상황에서 전 FBI · 법의학자 · 연방판사 등으로 결성된 미해결 사건 전문 민간 조사단체 The Case Breakers가 '진범을 특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그 진범은 2018년에 사망한 Gary Francis Poste라는 인물로, 다양한 증거가 Poste 씨를 범인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

증거 중 하나가 생존자가 남긴 증인으로 이마의 흉터가 Poste 씨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생존자의 증언으로 구성된 초상화와 Poste 씨의 사진(첫 번째 범행의 5년 전, 25세 시점)을 비교한 사진이 아래와 같습니다.

The Case Breakers에 따르면, 여러 개의 법의학적 증거 외에도 범인의 암호에는 'Gary Francis Poste'라는 Poste 씨의 성명이 해독의 열쇠였다고 합니다. 또 조디악 킬러의 2년 전에 해당하는 1966년에 발생했던 셰리 죠 베이츠 씨 살해사건도 Poste 씨의 범행에 의한 것이라고 이 단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츠 씨 살해사건은 당시 리버사이드 경찰에 의해 '조디악 사건과 무관하다'고 취급되었지만, The Case Breakers는 Poste 씨가 살해현장으로부터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병원에서 공군 퇴역군인으로 진단을 받은 점이나, 베이츠 씨가 이후 40년 동안 생업으로 한 주택도장업과 관련 있는 '페인트가 묻은 시계'가 살해현장에서 발견된 점, 살해현장에 남아 있던 밀리터리 부츠 발자국이 다른 조디악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Poste 씨 소유의 신발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우연이 베이츠 씨와 Poste 씨를 결합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건을 보도한 Fox News는 자체취재를 이미 실시했는데, 조디악 킬러의 발생 당시에 Poste 씨의 이웃이었던 인물로부터 "Poste 씨야말로 진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납득이 간다"는 증언을 얻었습니다. 한편 2018년에 사망한 Poste 씨의 유족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 경찰로부터 '이 사건은 2021년 시점에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용의자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