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극관측대(BAS)나 알프레드웨게너극지해양연구소(AWI)의 연구팀에 의한 조사에서 남극의 붕빙(ice shelf) 아래에 예상보다 많은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Richness, growth, and persistence of life under an Antarctic ice shelf: Current Biology
https://doi.org/10.1016/j.cub.2021.11.015
Scientists find unexpected trove of life forms beneath Antarctic ice shelf - The Verge
https://www.theverge.com/2021/12/29/22857125/discovery-antarctic-ice-biolife-ice-shelf
남극의 붕빙은 160만 제곱킬로미터라는 거대한 면적으로 그 아래에는 완전한 어둠이 퍼져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은 표층의 서식지라고도 불립니다.
2021년 2월에는 BAS가 남극 웨델해 남부의 필히너 붕빙 아래에서 알려지지 않은 생물을 발견했습니다.
Frontiers | Breaking All the Rules: The First Recorded Hard Substrate Sessile Benthic Community Far Beneath an Antarctic Ice Shelf | Marine Science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mars.2021.642040/full
Accidental discovery of extreme life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mvCvsWu1VgQ
2021년 12월 20일 과학지 Current Biology에 게재된 논문은 AWI가 2018년에 웨델해 남동부 익스트롬 붕빙의 해저에서 채취한 생물종에 관한 것으로, 표본 채취지점은 외해로부터 몇km 떨어져 있었지만 77종류의 생물이 발견되는 등 표본은 빛과 먹이가 있는 외양의 대륙붕보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채취한 표본의 일부
이끼벌레의 단편.
표본의 현미경 조사로 4개의 종에서 외양 대륙붕에 서식하는 유사종과 동등한 성장을 이룬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발견된 생물 대부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미세조류를 먹이로 했는데 붕빙 아래에 퍼져있는 암흑의 해저에서는 식물이나 조류가 서식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연구팀은 “외양으로부터 충분히 한 조류가 옮겨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외 발견된 사체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으로 연대가 현대부터 5800년 전까지 폭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붕빙 아래 적어도 6,000년에 걸쳐 생명의 오아시스가 존재했음을 시사합니다.
덧붙여 붕빙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붕괴가 진행되고 있어 그 아래 생태계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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