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질병인 정신장애,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을 조사한 연구에서 이 3개의 질병에 걸리는 순서가 다르면 평균 여명에 최대 10년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ffect on life expectancy of temporal sequence in a multimorbidity cluster of psychosis, diabetes, and congestive heart failure among 1·7 million individuals in Wales with 20-year follow-up: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using linked data - The Lancet Public Health
https://doi.org/10.1016/S2468-2667(23)00098-1

The order in which you acquire diseases could affect your life expectancy – new research
https://theconversation.com/the-order-in-which-you-acquire-diseases-could-affect-your-life-expectancy-new-research-209925

The order in which you acquire diseases could affect your life expectancy – new research

People who developed diabetes, psychosis and congestive heart failure, in that order, experienced the largest reduction in life expect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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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성인의 25% 이상이 2개 이상의 장기적인 건강상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비율은 65세 이상이 되면 65%, 85세 이상에서는 82%에 달합니다. 영국 스완지 대학 의과대학부의 리아넌 오웬 씨는 장기적인 건강상태 문제를 일으키는 3가지 질병을 조사하고 어느 질병이 평균 여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오웬 씨는 25세가 넘는 성인 약 160만 명의 지난 20년간에 걸친 병력과 건강기록을 모아 대상자가 정신장애,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을 발병한 차례와 시기 그리고 그와 관련된 평균 여명에 대한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질환을 발병한 순서가 평균 여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당뇨병, 정신질환, 울혈성 심부전 순으로 발병한 사람의 평균 여명이 가장 짧았고 평균 여명이 약 13년이라는 수치를 도출했다는 것.

같은 질환을 발병하고 있어도 발병의 순서가 다른 사람은 크게 결과가 달랐는데, 예를 들어 평균적인 빈곤지역에 사는 50세의 남성 여럿을 비교해 보면, 3개의 질병을 발병하는 순서에 따라 평균 여명에 10년 이상의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사를 통해 오웬 씨는 “처음에 당뇨병을 발병하고 다음에 정신질환, 마지막으로 울혈성 심부전을 발병한 사람은 장기적 질환을 발병할 위험이 높고 마지막 진단 5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발병하는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질환과 당뇨병이 발병한 것으로 진단된 사람은 정신질환만 발병한 사람보다 평균 여명이 길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결과에 대해 오웬 씨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클리닉 등을 통해 의료전문가와 정기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오웬 씨는 “발병의 순서는 평균 여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관계는 복잡하고 질병의 발병이 반드시 수명을 줄이는 것은 아니며, 이 접근법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적인 후유증이 생활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 다른 병태의 조합에 대해서도 재현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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