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과도한 흡연을 계속하는 사람은 뇌졸중의 리스크가 높고 뇌가 위축되는 등의 연구결과가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청소년기의 뇌를 스캔하여 흡연습관과 비교한 새로운 연구에서 흡연 개시 전부터 뇌의 특정 부위 용량이 적은 10대의 젊은이는 담배에 손을 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sociation between vmPFC gray matter volume and smoking initiation in adolescents | Nature Communications
https://doi.org/10.1038/s41467-023-40079-2

Reduced grey matter in frontal lobes linked to teenage smoking and nicotine addiction – study | University of Cambridge
https://www.cam.ac.uk/research/news/reduced-grey-matter-in-frontal-lobes-linked-to-teenage-smoking-and-nicotine-addiction-study

Reduced grey matter in frontal lobes linked to teenage smoking and nicotine addiction – study

Findings may demonstrate a brain and behavioural basis for how nicotine addiction is initiated and then takes hold in early life, say scientists. 

www.cam.ac.uk


최근 영국 캠브리지 대학과 워릭대학, 중국의 복단대학이 중심이 된 국제연구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MRI를 사용한 뇌스캔이나 약물이나 알코올 사용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IMAGEN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뇌의 두 영역과 흡연습관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분석대상은 영국·독일·프랑스·아일랜드 유럽 4개국에 사는 건강한 남녀 807명으로 조사는 대상자가 14세·19세·23세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각 조사시점에서 2회 이상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은 흡연자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 14세까지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뇌의 복내측 전두전야라고 하는 부분의 좌측에 있는 회백질이 현저하게 적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좌전두전야는 의사결정과 규칙과 관련된 부위이고 회백질은 정보를 처리하는 뉴런의 모음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좌전두전야의 회백질 감소로 인하여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물건을 생각하는 기능이 제한되는 것으로부터 생기는 탈억제, 즉 충동적인 규칙위반이 일어나고 이에 인해 젊은 시기에 담배 등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니코틴은 뇌에 유해하기 때문에 좌전두전야의 용량이 적은 것만으로는 흡연으로 뇌의 발달이 방해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19세 시점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14세의 시점에서 이미 좌전두
전야의 회백질이 감소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뇌의 크기가 작은 것이 흡연의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인과관계를 시사합니다.

연구는 또한 뇌의 같은 부위의 오른쪽, 즉 우전두전야의 용량의 감소가 흡연습관의 지속과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19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14세 시점에서는 비흡연자와 같은 용량의 회백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이것은 우전두전야의 감소가 흡연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흡연이 우전두전야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연구팀은 좌전두전야의 크기 감소가 흡연의 시작과 관련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우전두전야는 흡연의 연속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니코틴 섭취가 습관화됨에 따라 우전두전야가 위축해 쾌락의 추구나 자기관리에 관련하는 뇌의 작용인 쾌락적 동기부여가 영향을 받아 흡연습관의 컨트롤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사실 우전두전야의 회백질의 과도한 감소는 담배뿐만 아니라 마리화나의 사용이나 폭음, 폭식과도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


10대부터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23세의 시점에서도 우전두전야의 회백질의 부피가 보다 급속하게 줄어들어 흡연이 전두전야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또 대상자에 대해 행해진 2개의 앙케이트의 결과로부터 좌전두전야의 회백질의 감소는 신기성(新奇性)의 추구, 특히 무궤도인 규칙위반 행동과 관련되어 있는 점이나, 우전두 전야의 회백질의 양의 감소는 감각의 추구와 관련이 있음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의 필두저자인 복단대학의 Tianye Jia 씨는 “죄전두전야의 회백질 감소는 청소년기의 흡연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 흡연자는 우전두전야의 회백질의 과도한 감소가 일어나는데 이는 약물사용 경향을 강화하는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논문의 공동저자인 케임브리지대학 심리학부의 트레버 로빈스 씨는 “흡연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의존성 행동이자 성인사망의 1위로, 가장 흡연습관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사춘기에 개입하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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