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혜성 탐사선이 2년동안 탐사한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 (ESA / Rosetta / NavCam)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의 관측이미지가 천문학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길이 3마일 정도의 작은 천체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동영상이다.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은 유럽우주국(ESA)의 무인탐사선 로제타가 2014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약 2년간 세계 최초로 탐사에 성공한 혜성으로 얼음과 먼지 등으로 구성된 두 덩어리가 부딪쳐 그대로 결합하여 마치 오리장난감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로제타와 착륙기 필레에 의한 탐사는 이미 종료하였지만 탐사선의 관측데이터는 공개되어 있으며 현재도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천문학 팬 (landru79)씨가 SNS에 공개한 GIF동영상은 2년간의 관측이미지를 조합하여 재생편집한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비슷한 지형이 비추어지고 활발하게 "눈보라"가 춤추는 황량한 광경. 
그러나 최대폭 3km, 길이 5킬로 정도의 혜성은 땅속의 얼음이 데워져 수증기를 분출할 수는 있어도 액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비나 눈이 내려질수 없다.

 

 

 


불가사이한 "눈보라"의 정체에 대해 ESA의 수석고문 마크 마콧쿠란(Mark McCaughrean)는 "우주공간을 고에너지 상태로 난무하는 우주선이 비친 것"
"GIF이미지를 만든 사람은 원래의 관측데이터를 90도 회전시켰기 때문에 본래라면 "눈보라"는 수평으로 내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탐사선 로제타는 혜성의 표면에서 13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을 선회하면서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눈보라처럼 보이는 것은 관측장치의 앞을 가로지르는 먼지 등의 미립자라고 한다. 
화면 오른쪽에는 큰개자리가 확인가능하고 왼쪽에는 큰개자리의 은하성단 "NGC2362"도 등장한다고 한다.

탐사선 로제타가 8킬로미터 상공에서 포착한 혜성의 지형   (ESA / Rosetta / MPS for OSIRIS Team / MPS / UPD / LAM / IAA / SSO / INTA / UPM / DASP / IDA) 

 

마콧쿠란씨는 "가짜가 아닌 실제 관측사진입니다. 우리의 뇌는 지구상의 현상과 흡사한 사건이 발생하면 무심코 우주공간에서도 "이것은 눈보라"라고 인지하지만, 환상이 만들어 낸 환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덩어리가 붙어 형성된 츄류모후 게라시멘코 혜성은 오리장난감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땅속의 얼음이 녹아 수증기가 분출하고 있는 모습   (ESA / Rosetta / NavCam)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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