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생을 걸쳐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고, 개인의 성격이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대로 사람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견부터 '사람의 성격은 나이를 거치며 둥글게 된다'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사람 성격의 나이에 따른 변화 유무는 심리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과학계열 미디어 Live Science가 여러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Sixteen going on sixty-six : A longitudinal study of personality stability and change across 50 years - PsycNET
https://doi.org/10.1037/pspp0000210


Does your personality change as you get older? | Live Science
https://www.livescience.com/personality-age-change.html

Does your personality change as you get older?

Good news: we get better over time.

www.livescience.com


성격이란 그 사람 특유의 사고 · 감정 · 행동 패턴이며, 많은 사람은 성격이 고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리노이대학교의 심리학자인 브렌트 로버츠 씨는 "성격은 발달하는 현상입니다. 고정되어 넘을 수 없는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합니다.

로버츠 씨가 주장하는 것은 '사람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성격이 바뀌고 있다' 같은 극단적인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성격 변화를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조금씩 성격이 변화하고 있을 가능성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람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결과는 많은 심리학자가 실시한 종단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합니다.

2000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빅파이브라는 다섯 가지 심리적 특성(개방 · 근면성 · 외향성 · 협조성 · 신경증적 경향)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70대까지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152개 종단 연구가 분석되었습니다. 분석 결과, 참가자의 성격 특성은 10년의 기간 동안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를 맡고있는 브렌트 도네란 씨는 성격의 일관된 패턴은 3세 무렵부터, 혹은 더 일찍 나타난다고 지적합니다. "수줍음 많은 3세 유아가 취하는 행동 자체는 수줍음 많은 20대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근본적인 핵심이 있습니다"라고 도네란 씨는 말합니다. 사람의 성격을 3세부터 18세까지 추적 조사한 1995년의 연구에서는 3세 시점의 성격 특성이 18세 시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5년~10년이라는 기간은 성격의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십 년이라는 기간으로 보면 매우 느리지만, 사람의 성격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로버츠 씨의 주장입니다. 2018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무려 50년의 기간 동안 사람들의 성격이 추적 조사되었습니다.

1960년 심리학자들은 당시 미국에 살던 고등학생 중 5%인 44만명을 대상으로 성격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50년 후, 다른 심리학자들이 당시 설문에 응답한 1952명을 찾아 같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대 응답자는 10대 시절보다 안정 · 자신감 · 리더십 · 사회적 감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혔졌다고 합니다. 이 연구와는 별도로 수십 년이라는 기간 동안 사람들의 성격을 추적 조사한 다른 종단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를 거듭하면 외향적이게 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인상이 좋아지고 양심적인 경향이 있다고 하며, 심리학자는 이를 '성숙의 원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성숙의 원칙에 따라 성격이 변화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만, 거의 모든 사람에서 이 원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이 변화한 것을 깨달을 수 없는 것은 그 변화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것에 더해, 자신의 성격을 판단할 때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는 경향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성격이 성숙의 원칙에 따라 변화함과 동시에, 자신의 주위에 있는 또래들에게서도 성격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나이를 먹으면 성격이 변화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결혼과 아이의 탄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극적인 이벤트가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대학에 가고 취업을 하여 노동자가 되고, 가족을 갖는다는 라이프 스테이지의 변화에 따라 '자신에게 기대되는 행동'이 바뀌는 것이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버츠 씨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명확한 암묵의 이해가 존재합니다"고 말하며 암묵의 이해에 따라 생전에 성격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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