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과는 반대로, 청년기와 노년기에서 사람의 성격은 변화하여 공통되는 부분과 상관성이 거의 없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63년이라는 긴 세월을 거쳐 대상자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Longest ever personality study finds no correlation between measures taken at age 14 and age 77 – Research Digest
https://digest.bps.org.uk/2017/02/07/longest-ever-personality-study-finds-no-correlation-between-measures-taken-at-age-14-and-age-77/
There’s no significant connection between your personality as a teenager and a septuagenarian — Quartz
https://qz.com/914002/youre-a-completely-different-person-at-14-and-77-the-longest-running-personality-study-ever-has-found/
연구는 영국심리학협회에 의해 63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1950년의 연구자들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14세의 소년과 소녀 1208명에게 자신의 성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은 자신감 · 끈기 · 기분의 안정성 · 독창성 · 성실함 · 학습 의욕 등 6가지 요소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러한 6가지 요소는 최종적으로 '신뢰성'의 평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피실험자들이 77세가 되었을 때 다시 설문 조사를 실시. 1208명의 피실험자 중 거주지를 특정할 수 있었던 635명 중 174명이 설문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고 합니다.
174명의 피실험자들은 1950년 당시 실시한 설문 조사와 같은 질문에 답변했고, 피실험자들의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피실험자에 대한 동일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63년 전에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와 중복되는 부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보다 짧은 기간 동안 인간의 성격의 변화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중년, 혹은 중년에서 노년까지 사람의 성격은 변화하지만, 일관성이 존재한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진은 '63년의 시간을 거쳐도 사람의 성격에 공통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있었지만, 가설을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10년 · 20년은 과거와 현재의 성격에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도 그 기간이 길어지면 양자의 관계는 거의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성격은 사고 패턴 · 감정 · 행동 등이 그 배경에 있는 심리 메커니즘과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연구를 실시했던 데이비드 판더 교수는 말합니다. 즉, 생각과 행동이 극적으로 변화한 사람들은 변화하기 전의 인간과 같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점을 이번 연구는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때 불교는 "우리가 일관되게 '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설파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사상을 지지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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