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ong Thiên


로마 가톨릭 교회의 프란시스코 교황이 2020년 10월 4일에 세계 교회를 향해 교황의 생각을 발신하는 공문서인 회칙을 발표하였고, 그 내용 중에는 "판데믹에 의해, 자유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Fratelli tutti (3 October 2020) | Francis
http://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encyclicals/documents/papa-francesco_20201003_enciclica-fratelli-tutti.html


Pope Francis Laments Failures Of Market Capitalism In Blueprint For Post- COVID World : NPR
https://www.npr.org/2020/10/04/920053203/pope-francis-laments-failures-of-market-capitalism-in-blueprint-for-post-covid-w

Pope Francis Laments Failures Of Market Capitalism In Blueprint For Post-COVID World

In a new encyclical addressing everything from fraternity and income inequality to immigration and social justice, the pope argues the pandemic has shown that free market capitalism has failed.

www.npr.org


Pope : Market capitalism has failed in pandemic, needs reform
https://apnews.com/article/virus-outbreak-pope-francis-archive-capitalism-bcde0053314e65612add0709fada5519

Pope: Market capitalism has failed in pandemic, needs reform

ROME (AP) — Pope Francis says the coronavirus pandemic has proven that the “magic theories” of market capitalism have failed and that the world needs a new type of politics that promotes dialogue...

apnews.com


프란시스코 교황은 10월 4일, 사제단과 사회적 우정을 테마로 한 회칙인 'Fratelli tutti'를 발표했습니다. 'Fratelli tutti'는 이탈리아어로 '형제 여러분'이라는 뜻으로, 프란시스코 교황이 발표하는 회칙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Fratelli tutti'의 서문에서 프란시스코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COVID-19)의 유행에 대해 언급하며 "이 회칙을 작성하는 도중에 예상치 못한 유행병이 발발하였고 우리의 안녕이 가짜였음이 폭로되어 버렸습니다. 유행병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문제시하지 않더라도, 이 유행병은 세계 각국이 얼마나 협조되지 않고 있는지를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정치에 대해 언급한 5장에서는 "시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신자유주의의 교리를 믿도록 요구되고 있습니다", "좋은 경제정책이랑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지 고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현재의 경제 체제의 본연의 자세에 의문을 던지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프란시스코 교황이 특히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 '부자가 부유해지면 가난한 사람도 자연스럽게 부유해진다'라는 낙수 효과입니다. 이 낙수 효과에 대해 교황은 "신자유주의는 '파급 효과'나 'trickle-down effect'라는 마법 같은 이론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런 효과가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프란시스코 교황은 '판데믹에 의해 드러난 세계 체제의 취약성은 모두 시장의 자유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금융에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정치를 되찾고 인간의 존엄성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되었습니다"고 말하며 판데믹에 의해 개혁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Fratelli tutti'에 대해 미국 공영라디오 네트워크인 NPR은 "회칙은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고 평했습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를 잘 아는 언론인 Austen Ivereigh 씨는 미국의 주요 통신사 ·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칙은 프란시스코 교황의 삼부작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며, 프란시스코 교황의 마지막 회칙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회칙이 프란시스코 교황의 가르침의 근간이 되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NPR에 따르면, '형제'라는 뜻의 'Fratelli'라는 단어를 채용한 것에 대해, 영어권에서는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합니다. 이 비판에 대해 바티칸 당국은 "이탈리아어 'Fratelli'는 형제와 자매 모두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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