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몸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변화를 이루어 왔고, 자각이 없어도 이러한 '진화'는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부학 연구팀이 본래는 성장 단계에서 사라져버렸을 '팔뚝의 혈관'을 남긴 채 성인이 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진화 속도는 '단기간에 이뤄진 현저한 속도'라고 주장합니다.

Recently increased prevalence of the human median artery of the forearm : A microevolutionary change - Lucas - 2020 - Journal of Anatomy - Wiley Online Library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joa.13224


Forearm artery reveals human evolution continues - News
https://news.flinders.edu.au/blog/2020/10/08/forearm-artery-reveals-human-evolution-continues/

Forearm artery reveals human evolution continues – News

Humans haven’t developed mutations or superpowers just yet, but a new study shows our species is still evolving in unique ways and changes in natural selection […]

news.flinders.edu.au


플린더스대학의 의학 · 공중위생 강사인 티간 루카스 박사와 애들레이드대학의 인류학 · 해부학 교수인 마시 헹네베르크 씨, 그리고 쟈라이야 쿠마라티레이크 박사 연구팀은 19세기 이후 정중동맥을 남긴 채 성장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은 아래의 영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Forearm artery reveals humans evolving from changes in natural selection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zIb9mymN80o


정중동맥은 인간의 손과 팔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으로 보통 사람이 어머니의 체내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 다른 혈관의 발달과정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골동맥과 척골동맥이 정중동맥을 대체하여 손에 혈액을 공급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성인은 정중동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요골동맥이나 요골동맥과 함께 정중동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정중동맥.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해부학적 자료를 조사하고 애들레이드대학에 기증된 사체를 분석한 결과, 호주에서는 이미 3분의 1의 인구가 정중동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80년 동안 계속되어, 정중동맥의 존재가 인간에게 보다 일반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정중동맥의 유행으로 보아, 2020년 시점의 인류는 지난 250년의 어느 지점보다 진화가 빠르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18세기부터 해부학자는 성인의 정중동맥의 유행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우리의 연구는 증례의 증가를 보여줍니다. 1880년대 중반에는 정중동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 정도 였지만 20세기 현재는 30%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단기간의 현저한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연구팀은 지적합니다. 이 증가는 정중동맥의 발달에 관련된 유전자의 변이 또는 임신한 모체의 건강 상태의 변화, 혹은 그 양쪽 모두로부터 초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유행이 계속되면 2100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정중동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Eugene Zhyvchik


연구에 참여한 취리히대학의 Maciej Henneberg 교수에 따르면, 정중동맥의 존재는 혈액 공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수술에서 혈관 이식이 필요하게 되었을 때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유익하다고 합니다.

정중동맥의 존재 외에는 잠재성 이분척추의 발생과 발뼈의 연결, 사랑니의 부재, 최저갑상선 동맥의 감소, 종자 뼈의 발생 증가 등이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로 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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