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스스로 결정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의지'의 존재는 과학적으로 아직 입증이 되어 있지 않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결정하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왜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존재하는지, 멜버른대학의 의사결정 신경과학연구소의 대표인 스테판 보디 교수가 해설합니다.
Will I or won't I? Scientists still haven't figured out free will, but they're having fun trying
https://theconversation.com/will-i-or-wont-i-scientists-still-havent-figured-out-free-will-but-theyre-having-fun-trying-132085
1983년 미국의 심리학자인 벤저민 리벳 씨는 인간의 '자유의지'의 존재에 대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 실험은 피실험자를 근육과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계에 연결하고 '손목을 구부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을 때 그대로 행동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피실험자가 '손목을 구부릴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도 기록되었습니다.
리벳 씨가 '근육 운동', '뇌의 활동', '피실험자의 기록시간'을 비교한 결과, '뇌의 활동', '피실험자의 기록시간'은 '근육 운동' 이전에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자체는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결과에서 중시된 것은 '피실험자의 기록시간'보다 '뇌의 활동'이 0.5초 정도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이 순간에 결정했다'고 인식하기 전에 이미 뇌가 행동을 결정했다고 해석되어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현대의 과학자 중에는 뇌와는 별도로 '의식' 또는 '자기'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부정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뇌가 몸에 행동의 지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의 '의도'와 '인식'이 뇌의 판단 결과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보디 씨는 지적합니다. 이 밖에도 '손목을 구부린다'가 정말 결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의사결정 순간으로 기록된 시간의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한편, 리벳의 연구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도 그 이후로 속속 발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없었던 fMRI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의사결정도 본인이 인식하기 이전에 뇌 스캔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이 문제는 '자유의지란 무엇인가?'라는 논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자유의지가 존재하는 경우, 결정의 순간으로 시간이 되돌려졌을 때, 사람은 같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결정은 무작위가 아니고 외부 요인에 좌우되지 않으며 '본인의 의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외적 요인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억과 욕망, 소원, 욕망 등 '내적 요인'에 좌우됩니다. 의사결정 시에 활성화되어 있는 뉴런의 임의의 활동으로 인해 사람의 결정이 좌우되는 경우 사람의 결정은 확실히 자유가 아닌 뇌 활동의 결과인 것입니다.
한편, 결정이라는 것이 결과에 도달하는 순간인지 아니면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인가도 중요합니다. 결론에 도달한 순간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자체를 '결정'에 포함에 시킨다면 리벳이 보여준 연구결과도 당연하다고 해석됩니다.
리벳의 연구결과는 자유의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 연구결과에 의해 많은 사람이 '자유의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결론은 나와있지 않지만, 리벳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덕분에 인지신경과학 및 자발적결정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고 보티 씨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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