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며 팔랑팔랑 공중을 날아다니는 나비는 그림이나 무늬, 장식 등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아름다운 곤충'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에는 나비가 꽃의 꿀을 주식으로 한다는 특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만, 실제의 나비는 '시체나 배설물'도 먹이로 합니다.
Disgusting Butterfly Eating Habits | Butterfly Lady
http://butterfly-lady.com/disgusting-butterfly-eating-habits/
아름다운 꽃에 나비가 앉아있는 모습은 그림과 사진의 소재로 친숙한 것이지만, 현실 속 나비는 '시체에서 흐르는 혈액'이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좋아합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도마뱀의 시체에서 흐르는 검붉은 피를 나비가 빨아먹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Butterfly drinking blood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Dq2H8tNyk4Q
코끼리의 배설물에 배추흰나비와 흰나비과의 일종이 몰려있는 모습.
이런 습성은 나비 중에서도 '수컷'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수컷 나비는 염분과 아미노산을 소비하여 암컷을 불러들이는 페로몬을 생성하기 때문에 염분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혈액이나 대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피와 배설물 외에도 젖은 모래와 진흙도 염분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비 온 직후의 숲과 강변을 따라 아래의 그림과 같이, 나비가 빨대 모양의 가늘고 긴 입을 땅에 찔러 영양분을 흡수하는 'Mud-puddling'이라는 행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나비는 '소변'도 선호하는데, 나비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는 오줌을 갈긴 물고기의 시체를 준비하여 촬영에 임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소변은 특히 염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나비가 마시는 데 열중하는 사이에 쉽게 촬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눈물이나 피도 염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모기처럼 동물의 피부에 입을 찔러 흡혈하는 Calyptra라는 나방과 눈을 자극하여 거북이의 눈물을 마시는 Dryas iulia라는 나비도 존재합니다.
'생물 & 생명공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버그'를 액체금속으로 '물리적으로 찢어 파괴'하는 기술이 발표되다 (0) | 2021.05.04 |
---|---|
식물과 공생하는 균류는 주변 토양의 세균을 모아 이용하고 있다 (0) | 2021.05.03 |
'고양이는 주인을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전문가의 답변 (0) | 2021.04.20 |
세계 최초로 '인간과 원숭이의 키메라' 세포가 실험실에서 탄생...세포분열하며 증식하는 모습도 관찰 (0) | 2021.04.16 |
원자로에 사용되는 중수는 보통의 물보다 '달콤'하다 (0) | 2021.04.11 |
20억 년 전,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산소 대재앙'의 진상 (0) | 2021.04.09 |
인류는 200만 년 전부터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였다 (0) | 2021.04.09 |
말이 생각보다 지능이 높은 것으로 '미러테스트'에서 드러나 (0) | 2021.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