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COVID-19)의 유행에 신축주택의 수요증가와 목재공급량 감소가 동시에 발생했고, 그 결과로 목재가격의 상승현상인 '우드 쇼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드 쇼크는 목조건축의 비용증가 등을 초래하는 것 외에도 관련 없어 보이는 '가공치즈의 가격하락' 현상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High Lumber Prices Lead to Unexpected Surplus of Cheese -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8-12/the-latest-victim-of-soaring-lumber-markets-is-processed-cheese


Soaring lumber costs bring cheese prices to 15-month low
https://thetakeout.com/high-lumber-prices-cheap-processed-cheese-barrels-housi-1847509944

Soaring lumber costs bring cheese prices to 15-month low

Houses are more expensive than ever, but American cheese has never been more attainable.

thetakeout.com


COVID-19의 확대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산업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주택건설'처럼 급속하게 수요가 회복한 산업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엄청난 재정 투입 · 저금리 정책과 원격근무의 확대 등을 배경으로, 교외에 신축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어 2020년 후반에는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주택건설의 수요증가가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병해충과 산불 등으로 인해 산림이 타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COVID-19의 보급으로 제재소가 휴업을 강요당한 결과, 목재공급량이 감소했습니다. 위와 같이 수요 증가 및 공급량 감소가 동시에 생겼기 때문에 목재의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목재가격 상승의 여파 속에서 화제가 된 것이 '가공치즈의 가격하락'입니다. 치즈와 목재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가공치즈 이외의 치즈는 기본적으로 '나무상자'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목재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가공치즈 이외의 치즈의 운송비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한편 가공치즈는 큰 골판지 상자에 두꺼운 비닐봉지를 깔고 그 안에 액상 가공치즈를 펌프로 흘려보내 진공봉입하는 생산공정을 채택하고 있어 목재와 무관하다는 것. 따라서 치즈산업은 가공치즈의 제조로 쏠렸고, 결과적으로 가공치즈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500파운드(약 230kg)의 가격이 1파운드(0.45kg)당 1.31달러(약 1440원), 즉 1kg당 약 320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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