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젓가락을 대지 않았던 남긴 음식이나 팔리지 않고 소비기한을 맞이한 식품이 폐기되는 낭비적 행태는 세계 각지에서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Amazon에서는 먹지 않으면 썩어버리는 음식이 아닌데도 새 가전제품이나 미개봉 제품이 매일 대량으로 폐기되는 것으로 영국의 방송국에 의한 잠입취재로 밝혀졌습니다.
Revealed: Amazon destroying millions of items of unsold stock in UK every year ; ITV News
https://www.itv.com/news/2021-06-21/amazon-destroying-millions-of-items-of-unsold-stock-in-one-of-its-uk-warehouses-every-year-itv-news-investigation-finds
Amazon labels millions of unsold products for destruction, new investigation finds - The Verge
https://www.theverge.com/2021/6/21/22543527/amazon-unsold-products-destruction-investigation
아래의 영상에서 영국의 방송국 ITV News가 amazon의 창고에 잠입취재로 입수한 제품 폐기 실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mazon destroying millions of items of unsold stock in one of its UK warehouses each year | ITV News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mxqz2g05MTI
이번에 ITV News가 취재한 곳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Amazon의 던펌린 창고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Amazon 내부에서 'destruction zone'이라고 불리는 구역입니다.
파괴 구역에 있는 노트북 PC의 라벨을 직원용 단말기로 스캔하면 '파괴(Destroy)'로 표시됩니다.
이외에도 2년 보증의 공구나 면도기, 이어폰, 텔레비전 모니터 및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 도서, 보석 등에 파괴를 지시하는 태그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 대부분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양호한 상태였는데, 던펌린 창고에서는 일주일에 12만 4332개의 제품을 파괴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익명의 전 Amazon 창고직원은 취재에서 "다이슨 선풍기와 MacBook, iPad 등을 처분할 때에는 무심코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용 마스크 2만 개를 미개봉 상태에서 처분한 적도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던펌린 창고직원들에게는 일주일에 13만 개의 아이템을 파괴하라는 할당량이 부과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Amazon은 '판매되지 않은 제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같은 기간에 실제로 기부된 제품은 2만 7213개였습니다.
'파괴'라고 태그된 제품들이 트럭에 실려 있습니다. 이 트럭을 ITV News가 추적한 결과, 매립지에 도착했습니다.
잠입취재인줄 눈치채지 못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받은 Amazon의 책임자는 제품의 파괴에 대한 질문에 대해 "파괴된 제품은 극히 소수"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Amazon은 IT계 뉴스사이트 The Verge의 문의에서 "ITV News가 매립지라고 지적한 곳은 사실 '재활용 사이트'입니다. 우리는 제품 폐기 제로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으며 팔다 남은 제품의 재판매와 자선단체로의 기부, 재활용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Verge는 대량의 제품이 폐기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서드파티 판매자는 Amazon의 창고에 재고를 두는 동안에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품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 폐기하는 것이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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