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ilad Fakurian / https://unsplash.com/photos/58Z17lnVS4U


뇌는 여러 부위로 분류되고 자율신경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대뇌변연계를 '오래된 뇌'라고 파악하고, 지각이나 지성에 관여하는 대뇌신피질을 '새로운 뇌'라고 파악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 견해에는 새로운 뇌가 낡은 뇌구조 위에 추가되도록 진화해 왔다는 생각이 있는데 미시간 주립대학 심리학부의 조셉 세자리오 씨는 “오류”라고 지적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Your Brain Is Not an Onion With a Tiny Reptile Inside - Joseph Cesario, David J. Johnson, Heather L. Eisthen, 2020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0963721420917687

사고나 언어를 담당하는 대뇌신피질은 소위 '고등생물'일수록 큰 경향이 있으며 인간은 침팬지의 약 3배 크기입니다.

세자리오 씨에 따르면 심리학 분야에서는 '상어와 같은 원시적인 동물에서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뇌가 기본적인 생존기능을 제어하고 있고 설치류와 같은 하등포유류에서는 보다 복잡한 뇌가 감정과 기억의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과 같은 고등포유류에서는 보다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뇌가 있다. 낡은 것 위에 새로운 뇌가 구축됨으로써 생긴다'라는 내용이 교과서에도 게재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by Bill Benzon / https://www.flickr.com/photos/stc4blues/


이러한 가설은 '삼위일체 뇌설'로도 알려져 있으며, 인간의 뇌에는 본능을 담는 '파충류적 뇌'와 감정을 담는 '포유류적 뇌', 인간 특유의 논리적·윤리적 사고를 잡는 '인간적 뇌'라는 3층으로 나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삼위일체 뇌설의 제창자인 폴 맥클레인 씨는 1964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파충류나 하등포유류로부터 계승되듯 뇌가 발달해 갔다고 주장했는데, 이 가설은 뇌과학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제창된 것이며, 현대에서는 기본적으로 부정되고 있습니다.

That Is Not How Your Brain Works - Issue 98: Mind - Nautilus
https://nautil.us/issue/98/mind/that-is-not-how-your-brain-works

세자리오 씨는 아래의 이미지로 위의 가설의 문제점을 설명했습니다. 이미지에 표시된 a와 b는 인류의 진화에 대한 잘못된 견해입니다. 오래된 뇌구조 위에 새로운 뇌가 추가되었다고 들으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미지처럼 한 길을 따라 진화해 왔다고 표현하면 상상하기 쉬워집니다. 이러한 진화는 현대의 진화생물학에서는 완전히 부정되고 있으며, 생물은 나뭇가지처럼 넓게 분기하여 진화했다는 c나 d의 가설이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세자리오 씨는 “심리학자는 a의 견해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신경구조를 보여준 b의 견해는 여전히 널리 지지되고 있다”며 잘못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Posted by 말총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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